‘금융 전문 검사’부터 ‘법원장’까지… 부산 법조계, 전관 잇단 개업
부산고법원장 박종훈·금융 전문 한기식 변호사 등
“양질의 법률 서비스 제공할 것”
박종훈 법무법인 해인 변호사, 김지완 법률사무소 완 변호사, 한기식 법무법인 더킴로펌 변호사
고위 법관과 고위 검찰 출신 전관이 부산에서 변호사로 옷을 갈아입었다.
올해 부산 변호사 시장 최대 거물 중 한 명인 박종훈(사법연수원 19기) 전 부산고등법원장은 법무법인 ‘해인’ 대표 변호사로 새출발했다. 박 변호사는 1993년 수원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래 서울지방법원, 부산지법 수석부장판사,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 대전고등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 변호사는 “33년간 법관 생활 대부분을 부산과 경남 등에서 근무하며 누구보다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며 “법관 생활에서 축적한 법률 분야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완(연수원 32기) 전 마산지청장은 서울고검에서 명예퇴직 후 법률사무소 ‘완’을 차렸다. 김 변호사는 법무부 국가송무과장,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형사 14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년간 공직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완성도 높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식(연수원 33기) 전 부산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는 법무법인 더킴로펌 부산사무소에 합류했다. 한 변호사는 평검사 시절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근무하며 CJ, 효성, STX 등의 회계 부정 및 조세 포탈 사건을 담당했다.
2019~2020년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장 재직 시절 2020년 4월 38명이 사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다. 한 변호사는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2018~2019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2022~2023년) 파견 근무를 하며 금융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검찰청 공인전문검사(회계·자금 분야) 인증을 받기도 했다.
한 변호사는 “지역과 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길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조심스레 첫발을 내딛는다”며 “낮은 자세로 의뢰인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신뢰받는 법률 파트너로 함께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전관 출신 변호사는 과거보다 영향력이 줄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법조계에선 여전히 전관 변호사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다고 본다. 고위 전관 변호사의 평균 수임료는 일반 변호사보다 3~4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