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夏夏~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유통업계 함박웃음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선풍기·에어컨 등 판매 날개
아이스 음료·수박 매출 급증
통기성 소재 의류 이른 인기
업계도 앞당겨 ‘여름 마케팅’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이스커피를 주문하는 고객.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이스커피를 주문하는 고객. 스타벅스코리아
대형마트에 진열된 수박. 홈플러스 제공 대형마트에 진열된 수박.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의 ‘쿨플러스 이너웨어’. 연합뉴스 홈플러스의 ‘쿨플러스 이너웨어’. 연합뉴스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에 냉방 가전, 여름 패션, 아이스 커피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가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6일까지 이마트의 선풍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5% 증가했다. 저소음·고효율로 알려진 무마찰 모터를 탑재한 선풍기 매출은 작년보다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때 이른 더위에 휴대·탁상용 선풍기 매출도 140% 신장하며 전체 선풍기 판매 4대 중 1대를 차지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지난 8~14일 기준으로 직전 주 대비 90%, 선풍기는 100% 각각 급증했다. 에어컨 가동 전 미리 청소 서비스를 받으려는 수요도 30% 늘었다.

오는 6월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냉방 가전 기기 구매 시점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라졌다는 게 유통업계의 중론이다.

가전뿐만 아니라 식품도 특수를 누렸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편의점 GS25에서도 지난 12~16일까지 아이스 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9% 늘었다. 이어 같은 기간 스무디 매출과 컵얼음 매출은 각각 285.6%, 56.6% 신장했다. 또 이온음료(56%), 아이스크림(46.4%) 수요도 증가했다.

여름 과일인 수박 매출도 뛰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8%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수박 매출도 40.5% 뛰었다.

초여름 날씨에 패션 상품도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달 9~15일 무신사 스토어에서 전년 동기 대비 반소매 티셔츠 검색량은 6배 이상 급증했다. 반소매 키워드 검색량도 3.2배 늘어났다. 이러한 관심은 실제 구매로 이어져 같은 기간 반소매 티셔츠 카테고리 거래액은 25%, 민소매 티셔츠 거래액은 38% 신장했다.

냉감 기능성 속옷 수요도 늘었다. 홈플러스의 쿨플러스 여성 속옷 전체 매출은 지난 1~1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앞서 지난달 홈플러스 쿨플러스 이너웨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바 있다.

홈쇼핑인 CJ온스타일에서도 통기성 소재의 패션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CJ온스타일에서 린넨 함유 상품 주문 금액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다. 마·린넨 등 통기성 소재와 가볍고 쾌적한 착용감을 강조한 여름 아이템이 예년보다 이른 시점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CJ온스타일의 설명이다.

이처럼 여름 상품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유통업계는 마케팅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기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통상 5~6월에 집중하던 에어컨 행사를 이달로 당겨 슈퍼 얼리 에어컨 세일을 진행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자체 브랜드인 플럭스 선풍기와 실링팬 판매 물량을 10% 이상 확대 운영한다.

무신사도 오는 27일까지 티셔츠 페스티벌를 연다. 티셔츠 페스티벌은 10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10만여 개의 아이템을 선보이는 상반기 최대 규모의 티셔츠 기획전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른 더위 등 여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마케팅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