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옛 사직1치안센터 활용, 청소년 공간으로 추진 본격화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직1치안센터 부지 청소년 전용 공간 추진
1층 휴식·학습, 2층 상담·소통 공간 배치
올해 하반기 착공, 내년 1월 개관 목표

10억 원이 넘는 혈세를 들이고도 활용 방안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오락가락 행정’이라는 비판을 낳았던 동래구의 옛 사직1치안센터가 청소년 공간으로 본격 추진된다. 사진은 사직1치안센터. 부산일보DB 10억 원이 넘는 혈세를 들이고도 활용 방안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오락가락 행정’이라는 비판을 낳았던 동래구의 옛 사직1치안센터가 청소년 공간으로 본격 추진된다. 사진은 사직1치안센터. 부산일보DB

10억 원이 넘는 혈세를 들이고도 활용 방안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오락가락 행정’이라는 비판을 낳았던 동래구의 옛 치안센터가 청소년 공간으로 본격 추진된다.

부산 동래구청은 지난 2일 ‘사직동 청소년 공간 건립 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로 동래구 사직동 옛 사직1치안센터 부지에 청소년 전용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참석자들은 청소년 공간 조성 방향과 공간 구성에 대한 기본 구상안을 논의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이 시설은 연면적 약 132㎡(37평),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1층에는 자유로운 휴식과 학습, 2층에는 상담과 소통을 위한 공간 배치가 검토된다.

구청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 조성에 중점을 두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구청은 향후 청소년들의 수요를 파악해 실제 공간 구성을 결정할 방침이다.

구청은 이날 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6월 말까지 설계 용역을 마친다. 이 시설은 하반기 착공돼 내년 1월 개관이 목표다. 사업비는 기존 치안센터 철거 비용 등을 포함해 총 6억 7000만 원이다.

옛 사직1치안센터 부지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사직역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원이 밀집한 지역으로 청소년 유동 인구가 많다.


동래구청이 옛 사직1치안센터 자리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사직동 청소년 공간 조감도. 부산 동래구청 제공 동래구청이 옛 사직1치안센터 자리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사직동 청소년 공간 조감도. 부산 동래구청 제공

구청 아동청소년과 관계자는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언제든 편하게 들러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청은 지난해 2월 12억 원을 들여 센터를 매입했는데, 1년 새 활용 방안이 몇 차례 바뀌며 ‘오락가락 행정’이라는 비판(부산일보 2025년 10월 15일 자 8면 보도)을 받아 왔다. 구청은 당초 센터를 청년 주거·창업 지원 센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 실현 가능성이 낮아 무산됐다. 이후 전통시장 배송 서비스 시설로 사업을 전환했다. 이 또한 성공 사례가 드물고 예산 효율성이 낮다는 판단에 백지화됐다.

같은 시기 구청이 도시재생사업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동래시장 인근의 옛 수안치안센터도 방치된 채 흉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부산경찰청은 2023년 시설 노후와 치안 수요 저조 등을 이유로 두 시설의 문을 닫았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