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확정 하루 만에 배달된 ‘맞춤형 면죄부’”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정청래 대표와 면담하기 위해 당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던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불기소 처분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확정 딱 하루 만에 배달된 '맞춤형 면죄부'"라며 비판에 나섰다.
11일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권에 법이란 '정적 제거용 칼'이자 '내 식구의 죄를 덮는 방패'일 뿐임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욱 소름 끼치는 것은 전재수를 향한 면죄부가 오랜 기간 기획된 설계라는 점"이라며 "민중기 특검은 지난해 8월 돈을 줬다는 통일교 측의 구체적 진술을 확보하고도 무려 넉 달이나 수사를 뭉개며 증거 인멸의 골든타임을 벌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전 의원의 보좌진 4명이 압수수색 직전 PC를 초기화하고 하드디스크를 파쇄하는 등 조직적 증거 인멸을 자행했음에도 몸통인 전 의원은 놔두고 수족만 기소한 것은 대국민 기만극"이라며 "전 의원이 정말 결백하다면 보좌진들이 왜 범죄자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증거를 인멸했겠나"고 말했다.
같은 당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전의 시효는 끝났을지 몰라도 330만 부산 시민의 심판은 이제 막 막을 올렸다"며 "까르띠에 시계를 찬 손으로 부서진 하드디스크를 감추며 제2의 수도를 이끌겠다는 것은 지독한 오만이자 우롱"이라고 했다. 이어 "전재수 후보는 알량한 불기소장 뒤에 숨어 출마를 강행할 것이 아니라, 당장 후보직을 내려놓고 부산 시민 앞에 엎드려 석고대죄하라"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진정 필요한 것은 이재명 정권의 '조작불기소 특위'"라며 "권력이 있으면 아무 짓이나 해도 다 덮을 수 있다는 이 정권의 끔찍한 오만,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에 민주당 김기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과 내부 혼란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수사 결과마저 음모로 몰아가는 모습이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수본은 사건관계인 43명을 81차례 조사하고, 50개 장소를 75회 압수 수색을 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혐의를 입증할 증거 없음'이었다"며 "증거가 없어도 무조건 기소하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법절차와 팩트를 알면서도 오로지 선거판을 흔들기 위해 생떼를 쓰는 것"이라며 "법률적 판단까지 정쟁 도구로 삼으려는 얄팍한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