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더복음’, 내년 9월 김해에 문 연다
공매 낙찰된 중앙병원 탈바꿈
지역 최초로 대학병원급 개원
2028년 472병상 규모로 확대
지난해 3월 새 주인을 찾은 김해중앙병원이 내년 9월 ‘더복음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상급종합병원으로 탈바꿈한다. 이경민 기자
부도로 2년 6개월 간 문을 닫았던 김해중앙병원이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새 주인을 찾아 ‘더복음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김해 첫 상급종합병원 도약을 꿈꾸며 재개원한다.
8일 숭인의료재단 김해복음병원에 따르면 재단은 내년 9월 기존 중앙병원 건물에 더복음병원을 연다. 이후 정해진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2028년까지 별관을 신축해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472병상 규모의 대학병원급 의료시설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숭인의료재단이 가진 향후 계획의 핵심은 지역 의료 자족 시스템 구축이다. 먼저 1단계로 내년 9월 중앙병원 건물을 정비해 진료과목 15개, 290개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연다. 로봇수술센터와 심뇌혈관센터, 응급의료센터를 우선 가동해 필수 의료 공백을 메운다는 전략이다.
이어 2028년 3월까지 별관을 신축하고 진료과목 24개, 472병상 규모로 확장하는 2단계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등을 갖춘 암센터를 본격 운영하면서 김해에서도 암 진단부터 수술, 항암치료까지 받을 수 있게 해 환자 유출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남은 과제는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 해소와 잔금 완납이다. 중앙병원은 과거 무리한 신축 추진과 금리 인상, 약국 분양권 관련 가압류 문제 등으로 2023년 10월 문을 닫았다. 김해복음병원이 지난해 3월 공매를 통해 310억 원에 낙찰받았으나 전 경영진 시절의 복잡한 채무 소송이 발목을 잡아 왔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다음 달 모든 소송이 마무리될 거라는 입장이다. 숭인의료재단 관계자는 현재 소송 7건 중 6건이 마무리된 상태다. 다음 달 중 가처분이 정리되면 60일 이내에 잔금을 완납하고 소유권 이전을 마칠 것”이라며 “재가동을 위한 자금력과 준비는 이미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책임 의식을 갖고 대학병원급 상급종합병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