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웅상 응급의료 공백 해결…양산성모병원 개원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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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원식 갖고 본격 운영
225병상·11개 진료과목 갖춰
24시간 응급진료소 운영 시작
이 지역 의료 공백 해소 기대돼


양산성모병원이 28일 오후 개원식을 갖고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김태권 기자 양산성모병원이 28일 오후 개원식을 갖고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김태권 기자

경남 양산 웅상중앙병원이 ‘양산성모병원’으로 재개원해 진료에 들어갔다.

양산성모병원은 지난 27일 의료기관(종합병원) 개설허가를 받은 뒤 진료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병원은 2024년 3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지 2년 만에 상호를 변경·재개원한 것이다.

병원은 225병상에 내과와 외과, 신경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총 11개 진료 과목을 개설했다. 10여 병상의 중환자실도 운영한다.

소아청소년과는 오는 30일부터 평일 오후 9시까지 야간 외래진료를 제공해 최근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물금읍 한아름병원과 함께 양산지역 소아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은 또 개원 전까지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 숙원인 24시간 응급실 체계를 갖추기로 했으나 의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아래 단계인 ‘응급진료소(응급실)’를 운영한다. 응급진료소 역시 24시간 운영된다.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위해선 ‘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정이 필수이며, 의사 2명과 간호사 5명, 10병상 이상 등 ‘인력·시설기준’을 갖춰야 한다. 병원은 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정받기 위해 의료진 모집에 나섰지만, 개원 전까지 1명 의사 채용에 그쳤다. 병원은 다음 달 중에 부족한 의사 1명을 추가로 채용해 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정에 나설 계획이다.

성모병원 개원으로 웅상출장소 4개 동내 중추 의료기관 부재로 인한 주민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도 가능해져 지역 응급의료 공백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28일 양산성모병원 개원식에서 병원 원장 2명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김태권 기자 나동연 양산시장이 28일 양산성모병원 개원식에서 병원 원장 2명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김태권 기자

웅상출장소 4개 동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었던 웅상중앙병원이 2024년 3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야간이나 공휴일 중심으로 경증 응급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응급 의료공백이 발생했다. 일부 응급환자들은 부산과 울산 등 원거리 2차 병원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도 겪었다.

웅상중앙병원이 문을 닫자, 양산시는 병원 인수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웅상보건지소를 보건소로 승격하는 등의 응급 의료 체계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양산시는 지난해 6월 웅상중앙병원이 새 주인을 찾자,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4개 과 5개 팀 규모의 가칭 ‘양산성모병원 개설 지원TF팀’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지원TF팀은 응급실 전담의 인건비 지원과 주변 도로 개설, 건설폐기물 처리 등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시행했거나 추진 중이다.

28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진료에 나선 양산성모병원 전경. 김태권 기자 28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진료에 나선 양산성모병원 전경. 김태권 기자

성모병원은 애초 이달 초 임시 운영을 거친 뒤 정식 개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료기관 개설 허가 과정에 소방 문제로 허가가 늦어지면서 애초 계획보다 20여 일 늦어졌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이번 성모병원 개원으로 웅상출장소 내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응급의료 대응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모병원은 28일 오후 병원에서 개원식을 가졌다. 개원식에는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공무원,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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