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석유 최고가제’ 시행 첫날…부산 휘발유·경유 12원 급등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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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휘발유 1815원·경유 1812원
전국 기름값은 평균 1830원대
“주유소, 재고 소진 전 가격인상 말아야”
유류세 인하 폭 확대…가격 안정화 주목

정부가 ‘2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첫날인 27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이날 서울의 한 주유소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첫날인 27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이날 서울의 한 주유소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7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부산지역도 전날보다 L당 평균 12원 수준 치솟았다. 기존 주유소 재고가 남아 있음에도 제도 시행에 맞춰 기름값을 서둘러 올리는 주유소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1802.8원)보다 L(리터)당 12.2원 오른 1815.0원,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은 전날(1799.5원)보다 L당 12.2원 상승한 1811.7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835.7원, 경유 평균가격은 L당 1831.8원으로, 전날(휘발유 1819.4원, 경유 1815.8원)보다 각각 16.3원, 16.0원 올랐다.

이날 0시를 기해 2차 최고가격제가 본격 시행되자마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 폭이 단숨에 두 자릿수로 치솟은 것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다 1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 영향으로 지난 10일 최고가를 찍고 하락세를 이어온 뒤, 15일 만인 지난 25일 상승 전환했다.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 역시 지난 10일 L당 1883.8원으로 최고가를 찍고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20일 L당 1800.3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로 돌아서 25일 1801.2원, 26일 1802.8원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경유 평균가격도 지난 10일 L당 1903.9원으로 최고가를 찍고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20일 1797.3원으로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해 25일 1797.9원, 26일 1799.6원을 나타냈다.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지난 13일부터 2주간 이어진 가운데 정부는 27일부터 2차 최고가격제 시행에 들어갔다. 보통휘발유는 1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는 1923원, 실내 등유는 1530원으로 각각 지정했다. 1차 석유 최고가격(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실내 등유 1320원) 대비 모든 유종이 210원씩 인상됐다.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7일 부산 동래구 1700원대의 한 주유소에서 차들이 주유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7일 부산 동래구 1700원대의 한 주유소에서 차들이 주유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주유소 판매 가격이 상향 조정된 최고가에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30원대임을 고려하면 정부가 설정한 상한선(1934원)까지 L당 100원가량의 추가 인상 여력이 남아있는 셈이다.

다만,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등 가격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급격한 가격 인상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제도 시행 첫날인 27일부터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 기존 재고분까지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전날 대비 이날 오전 5시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843개, 경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821개”라며 "주유소들은 재고 소진 전 가격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상 주유소들은 약 2주 치의 재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2차 제도 시행 직전까지 확보한 기존 재고는 인상 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진전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01달러로 전장보다 5.8% 상승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4.48달러로 전장보다 4.2% 올랐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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