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유찰 ‘삼호가든 재건축’ 대우건설로 가닥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조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입찰 제안서 4~5월께 받을 듯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가능성

부산 해운대구 우1동 삼호가든이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통과되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해운대구 우1동 삼호가든이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통과되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재건축 사업장 ‘대어’로 손꼽히다 시공사와 계약 해지로 난항을 겪던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삼호가든) 재건축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시공사를 찾아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차례 입찰에서 모두 ‘무응찰’ 되며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조합은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입찰 제안서를 기다리고 있다.

26일 우동1구역 주택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 측은 지난달 25일 두 번째 입찰에서 유찰된 후 대우건설에 입찰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지난 4일 대우건설 측으로부터 참여 의향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입찰 제안서를 기다리고 있다. 도시정비법에 따르면, 공개 입찰을 했음에도 두 차례 유찰이 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이 된다.

조합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으로 갈지 안 갈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입찰 제안서가 4월 말이나 5월께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데 제안서를 받아봐야 하고, 이후에도 투자 심의와 이사회 대의원회, 조합원 총회 등을 거쳐야 해 구체적 그림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동1구역 재건축 사업은 해운대구 우동 1104-1번지 삼호가든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7층~지상 34층 아파트 1310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수한 교통, 생활, 교육 인프라와 자연 환경을 갖춰 재건축 핵심 단지로 꼽혀왔다.

우동1구역은 당초 DL이앤씨가 2021년 3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내걸며 시공권을 확보한 곳이다. 수주액은 당시 5500억 원 규모였다. 하지만 공사비 증액 관련 갈등이 장기간 이어졌고, 결국 지난해 11월 열린 조합 임시총회에서 시공사 선정이 취소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후 시공사 해지를 반대하는 측의 반발이 커지며 조합 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조합은 지난해 말부터 시공사 재선정 절차에 착수해 지난 1월 26일 1차 시공사 입찰을 했으나 무응찰로 유찰됐고, 지난달 25일 2차 입찰 역시 무응찰로 유찰됐다. 분양시장 불황 장기화와 공사비 급등으로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면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도 있었다.

앞으로의 관심은 하이엔드 적용 여부다. 우동1구역의 경우 부산 해운대구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사업성과 입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대우건설 측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관건은 공사비가 될 전망이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