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BTS 콘서트 앞둔 부산 ‘아미노믹스 특수’ 기대감
유통업계 팬덤 소비 겨냥 판촉
GS25, 멤버 모델 홍보물 부착
신세계, 중화권 고객 증가 예상
서울의 한 GS25 편의점에 BTS 멤버 진이 모델인 제품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위). 롯데면세점 부산점이 2022년에 운영한 BTS 팝업스토어. GS리테일·롯데면세점 제공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으로 인근 편의점부터 백화점과 면세점까지 유통업계는 전례 없는 특수를 누렸다. 6월 BTS 공연을 앞둔 부산도 이른바 ‘아미노믹스(Aminomics)’를 기대하며 방탄 맞이에 나섰다.
부산에서 열리는 BTS 월드 투어 콘서트인 ‘ARIRANG’ IN BUSAN은 오는 6월 12~13일 개최 예정이다. 정확한 공연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022년 10월 BTS 콘서트가 열렸던 부산아시아드경기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계는 ‘팬덤 소비’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GS25의 경우 부산 공연장 인근 편의점에 멤버 진(JIN)이 모델인 ‘아이긴(IGIN) 하이볼’의 홍보물을 부착하고, 응원봉용 ‘AAA 건전지’ 등 특수 상품을 중심으로 매대나 점포를 구성할 예정이다. GS25 관계자는 “광화문 공연 당시 특수가 예상되는 점포는 기존 대비 발주량을 10배가량 늘렸다”며 “당시 데이터를 부산 점주들에게 제공해 필요한 물품을 넉넉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면세점 등 부산 대형 유통가도 아미노믹스의 수혜를 기대한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광화문 공연을 전후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명동본점의 외국인 개별관광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구매 고객 수 또한 약 33% 늘어났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 공연에 맞춰 BTS나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전후 일주일간 중화권 고객 증가 등으로 약 15%가량의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유력 공연 장소로 거론되는 아시아드경기장과의 거리 등은 아쉬운 점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광화문 공연 당시 공연 장소에서 명동 신세계 본점과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2km 거리라 효과가 컸다”며 “팬들이 아시아드경기장에서 공연을 본 후 해운대까지 원활하게 관광을 할 지는 변수”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도 시그니처 팝업존을 통해 다양한 K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어 전 세계 아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BTS 공연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부산 관광까지 이어지려면 부산이 성숙한 관광 도시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대한숙박업중앙회 서광권 부산광역시지회장은 “공연이 열릴 때까지 바가지 요금 등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업소에 적극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며 “BTS 공연 자체는 하루이틀이지만 부산이 좋은 이미지를 남긴다면 관광객들이 다시 부산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