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KF-21 양산 시대 활짝…지역도 기대감 증폭
25일 양산1호기 출고식
2032년까지 120대 생산
협력사 밀집한 사천서 생산
지역경제 폭발적 성장 기대
KF-21 양산1호기 모습. 한국사진기자협회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1호기가 출고되면서 국산 전투기 양산 시대가 활짝 열렸다. 명실상부한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양산 국가가 된 것인데,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는 사천시나 경남도의 경제 활성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KF-21 양산1호기 출고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국방부, 방위사업청, 공군 및 개발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역사적 이정표를 기념했다.
이번 출고식은 양산 1호기 실물 공개와 함께 차세대 전투기 비전 영상 상영,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 등으로 진행됐다. KF-21은 설계부터 제작, 실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경남에서 이뤄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이번 1호기 출고는 한국형 전투기의 안정적인 전력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KF-21은 진화적 개발 방식에 따라 오는 2032년까지 120대 생산된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등 수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 생산 가능성도 매우 큰 실정이다.
사천시나 경남도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KF-21은 사천 KAI 공장에서 전 물량이 생산되고 있으며, 제품의 65% 이상이 국산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사천시에는 앵커기업인 KAI를 필두로 KF-21의 뼈대와 근육을 만드는 60여 개의 강소기업들이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다. 날개와 동체, 꼬리날개 등 기체의 뼈대를 제작하고 조립하는 업체들이 가장 많고 그 외 정밀 가공 부품, 표면 처리·특수공정, MRO 등이 뒤를 잇는다. 범위를 인근 경남 전체로 넓히면 엔진과 핵심 구성품 기업까지 포함해 200~300여 개의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KF-21 공급망에 연결돼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때문에 KF-21 양산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사천과 경남 지역은 그야말로 역대급 경제적 활력이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지역경제의 폭발적 성장이다. KF-21 양산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만 수조 원이다. 이 중 상당 부분이 경남 지역 부품 업체들의 매출로 이어지며, 지역 총생산(GRDP)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출이 성사될 때마다 공장 가동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그 혜택은 고스란히 지역 협력 업체들과 소상공인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여기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 기체 조립·정밀 가공·소프트웨어 개발 등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수천 개 생겨남에 따라 전문 교육을 받은 우수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나아가 전국 우수 인재들이 지역에 유입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외에 KF-21에 들어가는 첨단 레이더나 엔진, 기체 제어 기술 등은 향후 도심항공교통(UAM)이나 위성 사업 등 또 다른 첨단산업으로 확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KF-21 생산에 따른 낙수효과가 지역사회 전반에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20대 이상의 전투기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경남 협력사들은 수조 원 규모의 연쇄적인 경제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게 될 것이다. 기대효과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사천시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