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측근이라 장경태 징계 지연됐나' 질문에 "원칙적으로 처리"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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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장경태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가 장 의원의 탈당 이후 이뤄진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장 의원이 최측근이라 징계 절차가 지연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과는 관계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2024년 10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 보좌진들과 술자리를 하다 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논란이 불거진 뒤 여성의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있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11월 불거졌으며, 민주당 윤리감찰단이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감찰단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당 윤리심판원이 올해 직권조사 등을 진행하며 징계 여부를 심의했다. 이후 심판원은 장 의원과 함께 심의하던 최민희 의원의 '딸 축의금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달 경고 처분을 의결했으나 장 의원 문제는 '계속 심사'를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전날 장 의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 송치 의견을 내자 장 의원은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면서 이날 민주당을 탈당했다. 장 의원은 "수사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해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며 "결백 입증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후 당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 조치를 취할 것을 사후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따라 윤리심판원은 내달 6일 오후에 회의를 열고 장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 의원에 대한 당의 조치가 바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권 지지층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점이 주목받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공천 헌금 혐의를 받는 강선우 의원의 탈당 뒤 제명 처분을 한 바 있다. 공천 헌금 및 개인 비위 의혹을 받은 김병기 의원도 탈당 뒤에 제명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이날 "윤리심판원이 직권조사 중이었고 윤리심판원은 독립적인 기구라 제가 관여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장 의원에 대해) 송치 결정이 나서 비상 징계에 관한 실무적인 준비를 하던 중에 장 의원이 탈당했다. 그러면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비상 징계를 할 수가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할지라도 징계 도중에 탈당한 경우에는 징계 회피 목적으로 탈당했다고 보고 제명 조치에 준하는 결과를 윤리심판원에 부기하게 돼 있다"며 "그래서 그렇게 해달라고 오늘 요청했고 원칙적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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