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공모사업 1조 원 시대…미래 성장 기반 다진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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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3건·1.2조 사업비 확보
인당 수혜액 1034억, 도내 최고
국책사업, 생활밀착형사업 연계

통영시청. 부산일보DB 통영시청. 부산일보DB

경남 통영시가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으로 1조 원이 넘는 사업비를 확보했다. 역대 최대로 단순한 재원 확보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통영시는 지난해 53건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조 2064억 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목표로 잡은 국·도비 확보액 3680억 원의 3배을 웃도는 역대급 실적이다. 인구 대비 인당 수혜액 역시 1034만 원, 도내 18개 지자체를 통틀어 단연 1위다.

이같은 성과는 지방소멸 위기와 지방 재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인 사업 발굴과 정책 기획이 주효했다는 게 통영시 설명이다. 실제 통영시는 정부 정책 기조 변화에 맞춰 공직자 기획 역량을 높이고 실무 노하우를 공유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사업 수혜자가 되는 시민 목소리를 사업 기획 단계부터 반영해 정책 실효성과 실행 가능성도 극대화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국·도비 확보 역량은 지역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치밀한 전략과 그에 걸맞은 공직사회의 노력이 작은 지방도시도 충분한 국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통영시는 대형 국책사업과 생활밀착형 사업을 균형 있게 추진하는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도시의 미래 성장 기반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목표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민간 투자 조감도. 부산일보DB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민간 투자 조감도. 부산일보DB

핵심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는 도남동과 도산면 일대를 요트와 숙박, 레저가 어우러진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멕시코에 있는 유명 휴양지 ‘칸쿤’이 모티브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주관 첫 공모에서 통영시가 기회를 잡았다. 추정 사업비는 1조 1400억 원. 국비 1000억 원, 도·시비 1000억 원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금호리조트가 각각 8000억 원, 14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미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해수부가 내년에 기본계획을 승인하면 실시설계,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 첫 삽을 뜰 수 있다.

시민 일상을 바꾸는 인프라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CLEAN 국가어항 조성(157억 원)과 어촌신활력증진(100억 원), 명정지구 우리동네살리기(95억 원) 등을 통해 시민 삶의 터전인 구도심과 어촌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120억 원)과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20억 원), 국가유산 미디어아트(16억 원) 등을 활용해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

통영시는 올해도 신규 사업 기획과 추진 현황 점검, 정부 정책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하며 또 다른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관광공사 주관 ‘섬-기업 상생 관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년 섬-기업 상생 관광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사량면 상도. 부산일보DB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년 섬-기업 상생 관광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사량면 상도. 부산일보DB

이 사업은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공사, 기업 그리고 섬과 지자체가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실증 사업을 기획·운영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는 지자체 계획을 토대로 1개 섬에 3개 기업을 매칭해 기업이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한다. 지역 이야기, 음식, 섬 주민, 유휴 공간 활용 등 지역 자원을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한 뒤 기업이 현지화 실증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공모에 한산면 용호도와 사량면 상도가 선정됐다. 통영시는 용호도를 전쟁과 평화, 힐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섬으로, 사량면 상도는 전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지리망산을 중심으로 섬과 바다를 연계한 ESG 실천 여행지로 꾸민다.

통영시 관계자는 “확보된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여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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