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운동장은 사라졌지만 外
■운동장은 사라졌지만
날마다 지는 아이, 실패하는 아이는 어떻게 일어나야 하는가.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 아이들에게 회복탄력성이 절실하다. 한 번쯤 넘어져 보는 것,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그게 성장이고 삶이다. 어린이 회복탄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박효미 지음/이나무 그림/여름꽃/108쪽/1만 4000원.
■얼음 사냥꾼
서사적 감수성과 자연에 대한 깊은 정보를 한데 엮어낸 아름다운 다큐멘터리 그림책. 반복되는 이별을 겪는 소년 유리의 이야기와 그 안에서도 미래의 희망을 찾으려는 마음을 시베리아의 자연 풍경 속에서 보여준다. 자연의 숨결, 생존의 지혜, 관계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세라핀 므뉘 지음/마리움 뒤빌 그림/성미경 옮김/분홍고래/40쪽/1만 8000원.
■너는 기적의 사람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시인 나태주는 새해의 문을 열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그림책으로 풀어냈다. 평생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가꾸어 온 시인이자, 오랫동안 교단에서 아이들을 만나 온 교육가로서 그는 지금 이 시대에 어떤 언어가 아이들에게 필요한지를 다시 묻는다. 나태주 지음/릴리아 그림/레인보우/44쪽/1만 6800원.
■인공지능이 뽑은 반장
대학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를 강의하는 선생님과 이 수업에서 공부한 학생 여덟 명이 머리를 맞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에게 인공지능 윤리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을지 고심하며 이야기 세 개를 만들어냈다. 구성이 참신하고 재미있다. 허유선과 학생들 지음/우지현 그림/나무야/152쪽/1만 5000원.
■다리 여섯 할머니와 툴툴 할아버지와 하얀 고양이와 책
일상의 감각과 상상력을 전하는 ‘오렌지문고’ 첫 작품. 그림책 작가이자 동시 작가로 활동해 온 박정완 작가의 첫 동화로, 자신의 정원에서 겪은 작은 사건에서 출발해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고양이 똥과 상추밭이라는 소소한 일상은 동화적 상상력을 통해 세계의 모습을 조용히 비춰 준다. 박정완 글/윤동 그림/오렌지문고/68쪽/1만 3000원.
■10대에게 힘이 되어준 한마디
한국의 대표 서정시인 정호승 시인이 10대에게 들려주고픈 것만을 골랐다. 평생을 곁에 두고 되새겨도 좋을 40개의 한마디는 시인이 좌절한 이들에게 조심스레 건네는 위안이자 격려이고, 때론 느슨해진 정신을 일깨우는 죽비이기도 하며, 축 처진 어깨를 따뜻하게 토닥여주는 든든한 응원이기도 하다. 정호승 지음/비채/272쪽/1만 85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