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함안 조열 묘와 조금호 부부 묘’ 도 기념물 지정 예고
경남 함안군 군북면에 있는 조열 묘.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함안군 군북면에 있는 ‘함안 조열 묘와 조금호 부부 묘’를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열은 고려 말 공조전서를 지냈다. 고려동(고려 유민의 거주지)을 세운 이오와 더불어 고려 왕조에 대한 충절을 지킨 함안지역의 대표적 인물이다.
조열 묘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사용된 방형 구조로 조성됐다. 왼쪽에는 묘표가, 오른쪽에는 현재는 확인할 수 없는(실전된) 첫째 부인 곤양 전씨의 묘를 대신한 설단이 조성돼 있다.
조금호는 조열의 증손이자 조려의 차남으로 첨지중추부사겸 내금위장을 지냈다. 중종반정에 참여해 정국원종공신에 책봉된 인물이다.
조금호 부부 묘는 조금호와 부인 진주 류씨의 원형 합분 형태로 조성됐고, 묘역에는 신도비와 함께 대형 망주석 두 기가 세워져 있다. 망주석에는 아들 조수천이 지은 부모를 기리는 시문이 새겨져 있다.
조열 묘와 조금호 부부 묘는 방형에서 원형으로 바뀌는 조선시대 지방 사대부의 무덤 양식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묘역 내 조성된 석물 또한 희소성이 있어 묘와 함께 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경남도는 30일간의 예고기간과 경남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남도 김윤경 문화유산과장은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경남도내 우수한 문화유산을 지정해 보존, 관리하기 위한 사전 절차”라고 설명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