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다문화가정 학생 10년새 2.3배 증가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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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초중고생 4.29% 차지
부모 모두 외국인 가정 급증
지역 소멸 위기 속 학교 지탱

경남도교육청 건물 전경. 경남도교육청 건물 전경.

경남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이주배경 초·중·고등학교 학생(다문화가정 학생)이 10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가정의 자녀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교실 내 인구 지형이 크게 변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이 18일 발표한 ‘2025년 이주배경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경남도내 이주배경학생은 1만 48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6390명과 비교해 2.3배 증가한 수치다. 전체 학생 대비 비율도 같은 기간 1.54%에서 4.29%로 상승했다.

가정 유형별로 보면 이주배경학생은 한국 사회 정착 단계에 접어든 양상을 보인다. 한국인과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출생 학생은 2015년 5771명에서 2025년 1만 1613명으로 약 2배 늘었다. 외국인 노동자 유입 등으로 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가정’ 학생은 402명에서 2535명으로 6.3배 증가했다. 중도 입국 학생 역시 217명에서 685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주배경학생 수는 창원과 김해 등 도심 지역에 전체의 67%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율로는 농어촌 지역이 더 높았다. 하동(13.52%), 창녕(13.16%), 의령(11.92%) 등 군 단위 지역에서는 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이 이주배경 학생으로 조사돼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학교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적별로는 베트남(7163명), 중국(2015명), 필리핀(1195명) 순으로 다양하게 분포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주배경학생은 이제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자 미래 인재”라며 “이들이 가진 이중언어 능력 등 잠재력을 키워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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