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선원 "국정원, 李대통령 테러범에 유튜버 고성국 영향 확인"
2024년 1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피습됐다. 이 대표를 피습한 후 흉기를 든 피의자 충남 거주 60대 김 모 씨가 경찰에게 제압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정보포럼 '형법상 간첩죄 개정'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테러'로 지정된 2024년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과 관련, 이 대통령의 테러범 김 모 씨에 대한 극우 유튜버의 영향을 확인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1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가 끝난 뒤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가덕도 피습 테러 경찰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 한 의원이 '테러범이 (보수 유튜버) 고성국과 사전 협의한 정황이 있다'고 질문했다"며 "그에 대해 국정원은 '테러범이 고성국의 영향을 받은 것, 즉 극우 유튜버의 영향을 받은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국정원은 항간에서 일고 있는 고성국과 테러범 간의 통화 여부에 대해서도 '(통화가) 있었던 걸로 안다'고 했고 '테러범이 '고성국TV'를 실제 방문한 사실까지 일부 확인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 씨가 범행 전 작성한 A4용지 8쪽짜리 문건인 일명 '변명문'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지, 테러범과 고 씨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수사 기관이 수사하고 국정원에서는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고 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당시 민주당 대표이던 이 대통령이 피습된 이후 피해자인 그를 조롱하고 자작극이라고 하거나 가해자 프레임으로 전환하는 데 극우 유튜버가 대대적으로 참여했는데,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분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채증하고 추적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였던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김 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려 수술 및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국정원과 대테러센터 등이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지 않고 현장 증거를 인멸하는 등 축소·왜곡했다는 의혹이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정부는 이 사건을 '테러'로 지정했으며, 경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피습 사건을 수사해 왔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