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해군, 수도권에서 가족 단위로 많이 찾았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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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12월 관광객 조사
수도권 방문객 31.2% 압도적
쇼핑·물가 만족도는 ‘아쉬움’

남해군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남해 독일마을’ 전경. 남해군 제공 남해군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남해 독일마을’ 전경. 남해군 제공

경남 남해군을 찾은 관광객 10명 중 3명은 수도권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해군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가 나온 것인데 전국구 관광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8일 남해군에 따르면 남해군관광협의회가 ‘2025년 남해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관내 주요 관광지 15곳에서 관광객 289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장기 프로젝트다. 남해 관광 정책의 실질적인 ‘내비게이션’ 역할을 할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 결과 남해군 방문객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 비중은 3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상·대구권 방문객 비율 28.4%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전체 방문객의 58.4%는 가족 단위 여행객으로 나타났다. 방문 이유로는 ‘수려한 자연경관 감상’이 72.0%로 1위를, 이어서 ‘휴양·치유’가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체류 기간의 경우 전체 78.4%가 숙박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쳐 지나가는 경유형 관광지가 아닌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지임이 확인된 셈이다. 특히 재방문객의 비중이 57.1%로 조사돼 남해 여행객 절반 이상이 ‘다시 찾아온 손님’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군 단풍여행 명소 남해힐링숲타운. 남해군 제공 남해군 단풍여행 명소 남해힐링숲타운. 남해군 제공

항목별 만족도 분석에서는 남해의 강점과 약점이 뚜렷하게 대비됐다. 자연경관에 기반한 관광지 매력도는 5점 만점에 4.56점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주민 친절도 역시 4.35점으로 우수한 수준이었다.

반면 쇼핑 만족도는 3.90점, 여행지 물가 만족도는 3.89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소비 지출의 경우 숙박비와 식비 비중이 높았지만 쇼핑 등의 소비는 낮게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 대해 남해군관광협의회는 남해 관광의 질적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남해군관광협의회 조정인 부회장은 “원거리 방문객의 비율과 재방문율이 높은 체류형 관광지임에도 소비 지출이 편중돼 있으며 여행 경험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방문객 수 확대라는 양적 목표에서 탈피해 체류 기간과 소비 지출을 핵심 지표로 하는 ‘질적 관리’로 정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대안으로 △가족 중심의 자연 친화적 관광지에 대한 브랜딩 강화 △대상 시장을 구분한 신규 시장 확대 발굴 △재방문 시 경험을 심화하는 단계형 콘텐츠 구축 △야간 시간대 및 일정 사이를 채우는 ‘시간 소비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시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자연경관과 감성 자원을 전문적으로 해설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인적 역량이 중요하다”며 “자연경관과 감성 관광 자원을 더욱 잘 살리고 친절 서비스와 먹거리 만족도를 높여 남해 관광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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