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역대 최대 실적 업고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으로 도약”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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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63%, 방문객 330만 명
지난해 창립 30주년 기록적 성과
대관에서 플랫폼으로 전환 목표
지역 산업 연계 전시 확대 계획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연내 착공 예정인 벡스코 제3전시장 조감도. 벡스코 제공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연내 착공 예정인 벡스코 제3전시장 조감도. 벡스코 제공

지난해 가동률 63%, 행사 1172건, 방문객 330만 명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벡스코가 부산시 출신 첫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경영 전환에 나선다. 20여 년간 이어져 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출신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지역 밀착형 운영 모델을 얼마나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벡스코는 올해를 ‘경영 전환기’로 선언하고, 임대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전시 기획과 산업 연계를 강화하는 ‘지속 가능 글로벌 MICE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11일 밝혔다. 단순 대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산업과 도시 성장을 함께 이끄는 플랫폼형 운영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벡스코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전시장 가동률과 행사 유치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거뒀다. 설치·철거 기간 등을 고려하면 가동률 63%는 사실상 ‘풀가동’ 수준으로, 벡스코의 행사 유치 경쟁력이 국내 상위 수준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대형 전시장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벡스코는 연간 2조 5810억 원에 달하는 경제·사회문화적 파급효과 조사 결과도 공개해, 지역 산업 성장과 지식 교류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외부 평가에서도 확인됐다. 벡스코는 ESG와 친환경, 소통 분야에서 잇달아 수상과 인증을 받았고, 부산시 경영평가에서도 9년 연속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

벡스코는 올해 핵심 과제로 전략산업 연계 전시 확대, 제3전시장 착공, 민간 주최자 지원 체계 개편 등을 제시했다. 특히 단순 공간 제공을 넘어 전시 콘텐츠 경쟁력을 직접 키우는 방향으로 운영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이전과 지역 전략산업 육성 흐름에 맞춰 관련 전시회를 확대하고, 해양·수산 분야 관계기관과 협력도 강화한다. 부산국제보트쇼에서는 국제 컨퍼런스와 수출 상담회를 확대하고, 부산국제수산엑스포는 관련 기관 행사를 연계해 전시 규모를 키운다. 인공지능(AI), 이차전지, 자율주행, 신소재 부품, 스타트업 등 차세대 산업과 부산시 중점 분야를 반영한 신규 전시회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인프라 확충 역시 전환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제3전시장은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연내 착공해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완공 시 전시 면적은 총 6만 4000㎡로 확대된다.

제3전시장 개관 이후에는 지역 산업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수도권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기반 마이스 생태계 확장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대형 행사 유치가 늘어날 경우 숙박·관광·운송·전시 서비스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파급 효과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벡스코는 ESG 경영과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민간 주최자 지원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회의주최자 지원 사업도 개발·유치 중심으로 전환한다. 지산학 협력 기반의 청년 인턴십과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준승 대표이사는 “2026년은 벡스코가 대관 중심을 넘어 전시 기획과 산업 연계를 강화하는 ‘지속 가능 글로벌 MICE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원년”이라며 “제3전시장 건립과 전략 전시회 유치를 통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와 미래 산업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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