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또 부동산 SNS… 이번엔 "매입 임대 계속 둘 건가"
李 "수백 채씩 사면 수만 채 공급해도 부족"
"건설 임대 아닌 매입 임대 계속 허용할 건가"
지난달부터 SNS 통해 꾸준히 부동산 메시지
국정 지지율 55.8%… 2주 연속 상승세
"부동산 다주택 투기 규제 등 영향 분석"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 후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며 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소셜네트워크(SNS)에 "한 사람이 수백 채씩 집을 사 모으도록 허용하면 수만 채 집을 지어 공급한들 부족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꾸준히 SNS에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내면서 정부 정책에 동력을 붙여가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8일 오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임대용 주택을 건축했다면 몰라도, 임대사업자 등록만 하면 집을 얼마든지 사 모을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설 임대 아닌 매입 임대를 계속 허용할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고 덧붙였다. 건설 임대는 건설사 등이 직접 주택을 지어 임대로 내놓는 형식을, 매입 임대는 기존에 지어진 주택을 사들여 세입자를 받는 형식을 의미한다.
이 게시물에는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향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메시지를 거듭 발신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었다는 언론 기사가 첨부됐다. 정부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다는 점을 이 대통령이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엑스에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투자용 목적으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흐름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강구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집값 안정 의지를 거듭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에는 다주택자와 일부 특정 언론을 겨냥해 “돈이 마귀라더니 마귀에게 최소한의 양심마저 빼앗긴 것은 아닌가”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면을 넓히는 동시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지지 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55.8%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5.8%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보다 1.3%포인트(P)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는 39.1%로 직전 조사보다 1.6%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다주택 투기 규제 및 물가 관리 등 체감도 높은 민생대책과 더불어 대기업 채용 유도, 남부내륙철도 착공과 같은 경제 활성화·균형 발전 행보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7.6%, 국민의힘은 34.9%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3.7%P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2.1%P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양당 격차는 지난주 6.9%p에서 12.7%P로 벌어졌다. 개혁신당은 3.3%, 진보당은 1.3% 지지율을 보였다. 무당층은 8.9%였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5.2%,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