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허훈’ 형제 부활 KCC, 이제 연승 모드 간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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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점 허웅, 시즌 개인 최다 타이
허 형제 47점 합작, 4연패 탈출
막강 공격력 과시, 상승세 발판
2일 서울 SK전 연승 모드 기대
이상민 감독 “더 높은 곳 기대”

부산 KCC의 허웅이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의 허웅이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로 ‘슈퍼팀’의 체면을 구겼던 프로농구 부산 KCC가 ‘허웅-허훈’ 형제의 부활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KCC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47점을 합작한 허웅-허훈 형제를 앞세워 103-9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한 KCC는 5할 승률(18승 18패)에 복귀하며 6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허웅, 허훈, 송교창 등 부상에 시달리던 에이스들이 코트에 복귀했지만, 좀처럼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부상 여파에 따른 개인 기량이 아직 100% 발휘되지 못한 상태에서 수비 조직력마저 불완전한 KCC는 매 경기 부진했다. 최근 4연패한 경기에서 두 차례나 100점 허용하며 대패했다.

KCC는 슈퍼팀으로 불릴 만큼 주축 선수들의 기량은 뛰어나지만,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수비 조직력이 더욱 느슨해 졌다. 아무리 공격력이 뛰어나도 100점 이상 실점하고서는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

하지만 지난 삼성전은 허 형제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수비도 좋아졌다. KCC는 이날 허웅과 허훈의 외곽포를 주 무기 삼아 1쿼터부터 34-19로 앞서나갔고, 이후 좀처럼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이 완전하지는 않았으나, 외곽포가 터지면서 수비 조직력을 보완할 수 있었다.

허웅은 이날 3점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9점을 올리고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곁들였다. 허웅은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도 지난해 10월 3일 삼성전 때 세웠다. 허웅은 삼성을 상대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다. 허훈 역시 외곽포 4개를 적중시키며 총 18점을 올리고 어시스트는 6개 기록했다.

허웅은 “연패 중이어서 반전이 필요했다. 연승하면 뭘 해도 기분이 좋지만, 연패할수록 팀은 망가진다”면서 “모든 선수가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결과도 자연스레 따라 왔다”고 밝혔다.

허 형제가 살아나면서 이제 KCC는 연승 모드다. KCC는 2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연승 도전에 나선다. 4위 SK는 자밀 워니와 ‘특급 루키’ 에디 다니엘의 맹활약에 힘입어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1승 2패로 KCC가 다소 밀린다.

하지만 허 형제가 살아나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송교창이 제 기량을 보이고 있어 상대해 볼 만 하다. 여기다 1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숀 롱이 골밑을 장악한다면 승리를 이어갈 수 있다.

허웅과 허훈이 팀을 이끌면서 경기력이 좋았다는 KCC 이상민 감독은 숀 롱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최근 7경기 정도를 숀 롱 혼자서 해냈다. 팀이 많이 힘들었는데 고마운 선수다”면서 “한 명씩 부상에서 복귀하고 롱도 지금처럼 해주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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