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비철금속 공장 화재, 이틀째 진화 중
밤사이 ‘대응 1단계’도 해제
지난 29일 경남 김해시의 한 비철금속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김해시 생림면 비철금속제조 공장에서 난 불이 12시간째 꺼지지 않고 있다.
30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6시 52분 김해시 생림면 비철금속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밤샘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공장 내부에는 물과 접촉하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폭발할 위험이 있는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이 다량 보관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 상황을 고려해 물을 뿌리는 대신 가연성 물질을 모래 등으로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불을 끄고 있다.
오전 7시 기준 현장에는 인력 328명과 차량 98대 등이 투입됐다.
지난 29일 화재 초기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연소 확대가 우려되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한때 불씨가 공장과 인접한 야산으로 일부 번졌으나 소방당국과 산불감시대 등의 진화로 화재 규모는 더 이상 확산하지 않았다.
이에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 5분 대응 2단계를 1단계로 완화했고, 30일 오전 2시 29분에는 대응 1단계도 해제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 공장의 알루미늄이 다 탈 때까지 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고 있다.
이번 화재로 공장 4개 동이 불에 탔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등은 비철금속제조 공장에 50억 원 상당의 알루미늄 200t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상당한 재산 피해가 날 것으로 내다본다. 인근 공장에서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서 2대가 전소하는 일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당시 비철금속제조 공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자는 컨베이어 벨트 부분에서 불꽃이 튀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