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정취 물씬’… 영도대교~북항 잇는 바다 산책로 조성 추진된다
‘유라리 광장~1부두’ 바다누리길 사업
중구, 올해 중으로 기본계획 수립 방침
1.2km 구간 보행로 확장·인프라 개선
갈맷길 지정 신청, 자전거 도로도 설치
부산 과거·미래 공존하는 산책로 ‘기대’
부산 중구 유라리광장과 부산항 제1부두를 잇는 1.2km 구간에 바다 산책로 조성이 추진된다. 사진은 지난 23일 부산항 제1부두 창고. 김동우 기자 friend@
‘부산 원도심의 상징’인 영도대교·자갈치시장부터 ‘부산의 미래 거점’ 북항까지 이어지는 바다 산책로 조성이 추진된다. 갈맷길 지정도 함께 이뤄지면 바다 절경과 부산의 정취를 함께 느끼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 중구청은 ‘바다누리길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중구 유라리광장과 부산항 제1부두를 잇는 1.2km 구간에 바다 산책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구청은 해당 구간의 보도를 넓혀 보행 편의를 높이고 휴식 공간과 경관 조명, 자전거 도로 등도 설치해 관광 여건을 개선한다.
이 구간은 북항과 원도심의 관광 명소를 연결하고 빼어난 바다 경관을 갖췄지만 보행로가 좁고 휴게 시설 등이 부족해 정작 ‘뚜벅이 여행객’의 이용은 많지 않다. 중구청은 올해 1분기 중으로 용역에 착수해 6개월간 사업비 산정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용역에는 구비 5000만 원이 투입된다.
구청은 보도 개선과 함께 이 거리의 갈맷길 지정도 추진한다. 바다 산책로와 가장 인접한 갈맷길은 3-2구간으로, 유라리광장과 인접한 영도대교를 경유한다. 이 구간은 바다누리길 방면이 아닌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등을 거쳐 산복도로를 지나 부산진시장으로 향한다. 갈맷길로 지정되면 안내도에 해당 구간이 포함되고 스탬프 투어, 완보 인증 등으로 방문객이 늘 전망이다. 갈맷길은 이미 관광객 사이에서 인지도와 상징성이 높아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갈맷길은 현재 부산 전역에 9코스 23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2015년 영도대교와 자갈치건어물시장 사이 수변 공간에 조성된 유라리광장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영도대교 도개 행사를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는 ‘명당’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건어물 맥주 축제가 열리고,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애환이 담긴 피란수도광장도 조성되는 등 원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인기다.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구역에 있는 부산항 제1부두는 1912년 일제강점기 조성된 근대식 항만시설이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과 유엔군이 유입되고 국제 원조 물자의 관문 역할을 했다. 부산시가 북항 재개발과 연계해 이곳에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 계획을 밝히며 부산의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부상했다.
중구청은 관련 절차가 원만하게 추진되면 2028년께 사업이 준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구청에서는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하다”며 “현재 해당 구간의 유동 인구가 다소 적어 경제성이 낮게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변수”라고 말했다.
부산 중구 유라리광장과 부산항 제1부두를 잇는 1.2km 구간에 바다 산책로 조성이 추진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0일 부산 중구 유라리광장 일원에서 열린 피란수도광장 조성 기념식. 부산일보DB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