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무보 사장 "올해 무역보험 지원 275조원, 역대 최대"
중기 수출 지원 114조로 확대
원활한 대미 투자, 수출 다변화
생산적 상생금융 등 전방위 지원
"수출금융 사각지대 없앨 것"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28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무보 제공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28일 "글로벌 통상 위기 돌파를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5조 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한 대내외 통상 환경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보는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매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2년 77조 원이었던 무역보험 지원 규모는 지난해 109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는 114조 원까지 지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역보험기금을 출연하는 대기업과 은행이 추천하는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충분한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함께 협력사를 지원하는 '수출 공급망 강화보증'은 기존 자동차, 철강, 조선 중심에서 플랫폼, 화장품, 방산 등으로 지원 산업 범위를 확대한다. 은행과 함께 중소기업에 저금리·고한도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수출패키지보증'은 지원 재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일시적 재무 상황 악화를 겪는 기업을 위한 특례 보증에는 지난해(2143억 원)보다 대폭 늘어난 3000억 원을 공급해 수출금융의 사각지대를 없앨 방침이다.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지원도 본격화한다.
장 사장은 "30년에 달하는 무보의 프로젝트 금융지원 노하우와 인적·물적 인프라를 총동원해 미국발 발주 수요를 우리 기업들이 선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특정 국가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신흥시장 공략도 가속한다.
아세안, 중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 무역보험 공급액을 지난해 62조 원에서 올해 66조 원으로 확대한다.
우리나라가 세계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책도 내놨다.
장 사장은 "K방산 정상외교와 연계한 CEO 마케팅을 실시하고, 수입국의 현지화 요구에 부응한 현지생산 거점 건설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정부의 '진짜 성장' 전략에 발맞춰 인공지능(AI) 산업 전(全) 주기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맞춤형 금융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무보는 업무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장 사장은 "'AI 선도기관'으로서 관련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는 등 조직개편을 마쳤다"며 "다양한 정보를 플랫폼에 담아내고, 다이렉트 상품에 AI를 접목해 고객 만족의 차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역대 최대 무역보험 지원으로 우리나라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의 초석을 놓았다"며 "올해에도 우리 수출이 순항하도록 무보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