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아라비코리아’ 첫 지역 거점… 중동 관광객 유치 전략도 부산행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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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지출, 평균 배 넘는 ‘큰손’
지역 기반 하이엔드 관광 실험
방한 관광 협의체 회원사 모집

‘큰손’ 중동 관광객을 향한 한국 관광 전략이 부산으로 내려왔다.

한국관광공사는 1인당 평균 소비지출이 4000달러를 웃도는 중동 방한객 유치를 위해, 중동 방한 관광 민관 협력 플랫폼 ‘알람아라비코리아’의 첫 지역 거점으로 부산을 낙점하고 하이엔드 인프라 보유 기업 모집에 나섰다.

중동 관광객은 대표적인 고부가 소비층으로 꼽힌다. 특히 GCC(걸프협력회의) 6개국 방한객의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4454달러로, 전체 외래객 평균(1877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이 같은 소비 특성을 겨냥해 한국관광공사는 기존 서울 중심의 중동 방한 관광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 기반 하이엔드 관광 모델을 실험할 첫 도시로 부산을 선택했다. 알람아라비코리아는 2024년 출범한 중동 방한 관광 협의체로, 중동 관광객의 문화·종교적 특성을 고려한 관광 수용 태세 개선과 고부가 방한 상품 개발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숙박과 의료, 쇼핑과 미식을 복합적으로 소비하는 중동 관광객 특성에 맞춰, 고부가 관광객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 구성과 연계 전략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서울 신라호텔, 파크 하얏트 서울 등 특급 호텔을 비롯해 의료·미용·쇼핑·문화 콘텐츠 분야의 하이엔드 기업들이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중이 서울 다음으로 높은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2025년 1~11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34만여 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중동 직항 노선 개설 가능성도 부산이 첫 지역 거점으로 선정되는 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김해공항과 두바이를 잇는 항공편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개설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국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은 현재 부산에 여객 지점 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산 지역 신규 회원사 모집은 숙박·의료·미용·쇼핑·식음료·문화예술·컨시어지 등 7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20개 내외 기업 선정을 목표로 한다. 선정 기업들은 중동 맞춤형 방한 상품 개발, 공동 프로모션, 해외 박람회, 그리고 팸투어 연계 마케팅 등에 참여하게 된다. 공사는 부산 참여 기업을 통한 실제 방한 상품을 가급적 상반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공모는 내달 11일까지 진행되며,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touraz.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중동 방한객 친화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하이엔드 관광 인프라 보유 업체를 대상으로 하며, 일반 관광지나 여행사는 제외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의체 확장을 통해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중동 방한 관광의 지역 기반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방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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