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AI 리터러시’ 필수 교양으로 배운다
교직원 대상 해외대학 교수 특강도
지난 14일 동의대학교 창의관에서 열린 미국 제임스 매디슨 대학교 류태호 교수 특강. 동의대 제공
동의대학교가 인공지능(AI) 리터러시 강의를 필수 교양 과목으로 지정하며 모든 학생이 갖춰야 할 기초 소양으로 규정했다. 지식 전달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AI와 함께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동의대는 2026학년도 신입생부터 인공지능의 기본 이해와 활용 역량을 기르기 위한 ‘AI 리터러시’ 교과목을 필수 공통 교양강좌로 신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인공지능 중심의 교육·연구·행정 혁신을 목표로 선포한 ‘동의 AX 비전’의 후속 조치다.
AI 리터러시는 인공지능을 단순히 사용하는 기술을 넘어, AI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능력을 뜻한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기술 숙련도보다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판단력이 더 중요해졌다.
김성희 동의대 산학협력단장은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길러주는 것이 대학의 새로운 책무가 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능동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체제 전환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동의대는 AI 교육 전환의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내부 논의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학혁신 콜로키움을 열고, 미국 제임스 매디슨 대학교 교육공학 분야의 미래교육학자 류태호 교수를 초청해 ‘AI 시대, 대학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류 교수는 특강에서 AI를 피할 수 없는 환경으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교육이 지식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AI와 함께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수자의 역할 역시 지식을 전하는 데서 나아가 학생의 사고를 확장하고 AI 활용을 지도하는 학습 코치이자 설계자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