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 정당 초청 오찬에 불참할듯…장동혁 "영수회담 필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오는 16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 주재 각 정당 지도부 오찬 간담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안받기는 했는데 나머지 정당을 다 모아서 하는 형식상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하루 앞선 15일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등에 대한 2차 종합특검 및 여당 주도의 통일교·신천지 특검 법안 처리 방침을 밝힌 것을 거론, "맞지 않는다"고 했다. 원내대표실 소속 이건용 국장도 페이스북에 "청와대로부터 모든 정당을 대상으로 하는 회동 제안은 처음 받아보는 신박한 제안"이라며 "당초 불참을 전제로 제안한 것이 아닐까 판단된다"고 썼다.
다만 장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이재명 대통령과 일대일 방식의 영수회담은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런(외교, 경제) 문제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고 현장에서 듣는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선 영수 회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병욱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당 지도부 오찬 간담회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각 정당 지도부와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앞서 김병욱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오는 16일 각 정당의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참석 대상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7개 정당 지도부다. 청와대는 지난 9일 이들에게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아직 참석 여부에 대해 회신하지 않고 있다고 김 비서관은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다른 정당의 지도부는 모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혁신당의 경우 이준석 대표가 해외 공무로 부득이하게 불참하지만, 대신 천하람 원내대표로부터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도 함께하길 바란다. 오찬 예정일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불참하는 경우에도 오찬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