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최우수작, 부산항 노동자인 아버지의 바다 생생히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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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학 공모전
학생부 심사평


오선영 작가. 부산일보DB 오선영 작가. 부산일보DB

임성용 작가. 부산일보DB 임성용 작가. 부산일보DB

중등부에서 눈에 띈 글은 세 작품이다. ‘조용히 해 줄래요, 바다가 아파요’는 고래를 좋아하는 개인의 이야기를 바다 전체로 확장 시켜서 ‘바다 소음오염’이라는 묵직한 주제로 나아갔다. 현대산업으로 인해 오염되고 있는 바다 생태계와 바다를 지키기 위한 메시지를 중학생의 시선으로 잘 담아냈다. ‘해안선을 향해가는 파도처럼 우리는’은 가족과 함께 파도를 본 경험을 중학생의 언어로 잘 표현하였고, 함께 밀려오고 부서지는 파도처럼 사람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깨달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십 피트의 세계를 묶는 매듭’은 그 중 탁월함을 보였다. 개인의 경험을 진솔하고 진지한 언어로 그려냈고 후각과 시각을 이용하여 수려하게 은유를 사용했다. 직업적 특수 용어까지 사용하여 부산항 노동자인 아버지의 바다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 세 작품 중 ‘이십 피트의 세계를 묶는 매듭’을 최우수작으로, 나머지 두 작품은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고등부에서는 ‘조개껍데기’, ‘바다를 품은 아이’, ‘잔류’를 의미 있게 살폈다. ‘조개껍데기’는 가족 여행을 통해 바라본 바다에 대한 단상과 부모에 대한 감사를 다정한 문학적인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고, ‘바다를 품은 아이’는 거제도 조선소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바다의 싸우는 가장의 무게를 아들의 시선으로 그려, 가족의 이해와 사랑을 느끼게 한다. ‘잔류’는 밀려오고 또 밀려가는 파도의 양상을 통해 성장기 자아 속 두려움 대면하고, 바다의 표류를 통찰의 방식으로 사유하고 있다. 아쉽게도, 고등부의 최우수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자아가 세계에 대한 사유로 나아가지 못한 부족함이 보인다. 이에 세 작품 모두 우수작으로 선정하였다.

심사위원: 오선영 작가, 임성용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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