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독주체제 균열 분위기
남자부 대한항공 줄부상 위기
여자부 현대건설, 파죽 7연승
지난달 30일 OK읏맨 디미트로프가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전에서 강타를 터뜨리고 있다. OK읏맨 제공
남녀 프로배구 V리그에서의 독주체제가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남자부 단독 1위 대한항공은 줄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고, 여자부 2위 현대건설은 1위 한국도로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 정지석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공격과 수비, 높이에서 큰 몫을 담당하던 정지석은 훈련 중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8주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그는 최소 내년 2월 중순까지 경기에 뛸 수 없다.
그 사이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KB손해보험은 선두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잡았다. 특히 KB손보는 25일 대한항공을 잡는 등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자부 선두 싸움도 치열하다. 현대건설은 최근 7연승을 내달리면서 선두 도로공사를 승점 4 차이로 추격했다. 현대건설이 31일 흥국생명과 방문 경기에서 승리하면 도로공사와 격차는 승점 1 차이로 줄어든다.
현대건설이 앞으로 3연승을 더하면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팀 두 자릿수 연승 기록을 세운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