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소방 골든타임 당길 ‘100% 마스터키’ 도전한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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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 화재 발생 비중 커지자
올해 상반기 중 ‘119패스’ 도입

주민 동의로 출입 지체 해소 기대
전국 첫 ‘관내 100% 통과’ 추진

창원소방본부가 공공주택 신속 출입 시스템인 ‘119패스카드’를 만들어 내년 상반기 중 현장 활용에 나선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 단지에 정차돼 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창원소방본부가 공공주택 신속 출입 시스템인 ‘119패스카드’를 만들어 내년 상반기 중 현장 활용에 나선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 단지에 정차돼 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창원소방본부가 공공주택에서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100% 마스터키’에 도전한다.

창원소방은 상반기 중 ‘119패스카드’를 현장에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119패스카드는 소방대가 출동할 때 공동주택의 공용 출입문(공동 현관·주차장 차단기·비상출입문 등)을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마스터키’다.

가로 5cm, 세로 9cm로 일반적인 카드와 비슷한 크기며 지역 센터별로 2개씩 총 60여 개를 마련할 예정이다. 카드엔 각 공동출입문의 고유번호와 함께 인식 주파수까지 내장돼 창원 내 1·2등급 공동주택의 출입문을 열 수 있게 된다.

지난달 기준 2025년 창원소방 출동 통계 자료를 보면 543건의 화재 중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69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이 차지했다. 특히 같은 기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35명 중 18명, 반절이 공동주택에서 나왔다.

그간 소방은 119 신고를 받고 공동주택으로 출동 시 비밀번호나 인터폰 호출에 의존해 제때 출입문을 열지 못하는 등 통상 4~5분을 지체했다.

만약 신고자가 현관문을 열어 줄 수 없는 상황에 관리사무실이나 경비실도 퇴근·순찰 등으로 사무실을 비웠을 경우 최대 10분 넘게 허비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창원소방본부가 공공주택 신속 출입 시스템인 ‘119패스카드’를 만들어 내년 상반기 중 현장 활용에 나선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 단지에 정차돼 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창원소방본부가 공공주택 신속 출입 시스템인 ‘119패스카드’를 만들어 내년 상반기 중 현장 활용에 나선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 단지에 정차돼 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이번에 119패스카드가 도입되면 현장 도착시간은 최소 2분 이상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심정지 등 한시가 급한 신고자 구조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119패스카드는 전국 14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운영 중이지만, 관내 모든 공동주택이 참여한 지자체는 아직 한 군데도 없다.

창원소방은 앞으로 입주민 대표 등을 상대로 정책 필요성과 당위성을 안내해 전국 최초로 참여율 100%를 끌어낸다는 목표다.

앞서 창원소방은 창원시 내 모든 아파트·빌라 등 공동주택 660여 곳(단지)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공동주택 233곳에 공동출입문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 실제 ‘119패스카드’를 도입에는 입주민 70% 이상이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창원소방은 119패스카드를 통해 공동 현관과 지하 주차장 차단기, 관리사무소, 옥상 출입문 등 비상 대응에 필수적인 구역만 제한·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카드를 분실할 경우엔 보안 유지를 위해 즉각 정지하고 조치하게 된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공동주택 119패스카드는 화재와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안전 인프라”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사는 도시, 신속히 구조받을 수 있는 도시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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