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경부선 지하화 사업 제외 화명~구포 활성화 위한 긴급 간담회 개최
기재부·국토부·부산시와 19일 긴급 간담회 열어
박성훈 “화명~구포, 교통·도시 기능 결합한 성장 축 유성해야
국민의힘 박성훈 국회의원(부산 북구을)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에서 제외된 화명역~구포역 구간 일원의 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부산시와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의원 제공
국민의힘 박성훈(부산 북구을)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에서 제외된 화명역~구포역 구간의 열차 운행 확대와 환승센터 신설, 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부산시와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기재부 국토교통예산과장, 국토부 철도정책과장, 부산시 철도시설과장, 부산시 국비팀장이 참석해 경부선·동해선 열차 운영 효율화와 주요 역사 간 복합환승체계 구축 등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에 선정된 경부선 부산진역~부산역 구간은 도심 환경과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나, 화명역~구포역 구간은 경부선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대상에서 제외되며 상대적으로 개발 논의가 미진했다. 게다가 열차가 하루 5대만 운행하다 보니 이용률은 떨어지고 화명·구포 일대는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열차 운행이 부족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가중되고, 이 때문에 역세권 개발 동력마저 약화돼 주민 불만이 높았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경부선과 동해선의 열차 운영 효율을 높이고 역세권 중심 도심 재생의 필요성을 꾸준히 정부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2025년과 2026년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쇠퇴도심 활성화를 위한 경부선 운영 효율화 연구 용역’ 예산 반영을 반복적으로 요구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수차례 면담을 갖고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했다. 그러나 사업 대상 지역이 대부분 부산에 한정돼 있다는 이유로 지역 간 형평성 측면에서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국토부의 반대에 따라 예산 반영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이번 간담회에서는 부산시 자체 예산을 활용해 연구 용역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비 지원 가능성을 다시 논의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의견을 교환했다.
박 의원은 우선 ‘도시철도 2호선 수정역~화명역 사이 중간역사 신설’과 ‘와석교차로 남측 화명역 연결 통로와 옥외 승강기 설치’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관계 부처 간 협의를 이어가고, 2026년 추경 및 향후 국비 반영 가능성을 포함한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경부선 철도 지하화의 효과가 일부 구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화명역에서 구포역에 이르는 구간 역시 교통과 도시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