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외국인 서포터즈’ 내·외국인 잇는 가교 역할 ‘톡톡’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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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 서포터즈 SNS 홍보 활발
시 “내년 13명으로 규모·활동 확대”

‘김해시 외국인 주민 서포터즈’가 지난 17일 김해시청에 모여 올 한 해 활동상을 돌아보는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 외국인 주민 서포터즈’가 지난 17일 김해시청에 모여 올 한 해 활동상을 돌아보는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의 외국인 주민들이 시정 홍보와 지역사회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내·외국인을 잇는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김해시에 따르면 각기 다른 나라 출신 외국인 10명이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김해시 외국인 주민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자국민들의 김해시 안착을 도왔다.

이들은 주로 지역 커뮤니티 또는 개인 SNS에 김해시 주요 시정 소식 등을 자국어로 알리는 일을 했다. 지난 10개월간 총 800건이 넘는 게시물을 올렸고, 이는 김해시가 추진 중인 다양한 정책에 대한 외국인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동시에 김해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방영된 ‘물 건너온 김해시민’ 편에 출연하기도 하고 지역행사인 ‘내·외국인 상호 문화 토크쇼’에 참여하는 등 김해시와 시민, 외국인 주민을 잇는 소통 가교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 17일 김해시청에서 열린 ‘김해시 외국인 주민 서포터즈 활동 성과 공유회’에서는 한 서포터즈가 “김해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이 평소 궁금했던 정보를 자국어로 접할 수 있게 돼 도움이 됐다고 얘기해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김해시 외국인 주민 서포터즈는 베트남과 중국,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몽골, 튀르키예, 멕시코, 카메룬, 필리핀 출신 주민들로 꾸려졌다. 김해시는 내년에 활동할 서포터즈 규모를 13명으로 늘리고, 이들의 활동 분야도 더욱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해시 측은 “이번 서포터즈 활동은 외국인 주민이 정책 주체로 참여하는 모범적인 사례였다고 본다”며 “내·외국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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