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부산진역에 ‘해양수산부’ 병기… 해수부 이름 딴 주유소·편의점도 등장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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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동구청’ 병기 결정
임시 청사 이전 앞두고 변경
이달 역명판, 노선도 등 정비
‘해수부 마케팅’ 매장도 등장

해양수산부 임시 청사 부산 동구 이전을 앞두고 청사 인근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의 부기 역명이 ‘해양수산부·동구청’으로 변경됐고, 한 주유소는 상호를 ‘해수부주유소’로 바꿨다. 사진은 지난 2일 부산진역 역명이 적힌 기둥식 표지판과 동구 수정동의 해당 주유소. 김동우 기자 friend@ 해양수산부 임시 청사 부산 동구 이전을 앞두고 청사 인근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의 부기 역명이 ‘해양수산부·동구청’으로 변경됐고, 한 주유소는 상호를 ‘해수부주유소’로 바꿨다. 사진은 지난 2일 부산진역 역명이 적힌 기둥식 표지판과 동구 수정동의 해당 주유소. 김동우 기자 friend@

이달 말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이전을 앞두고 청사와 인접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의 명칭이 ‘부산진역(해양수산부·동구청)’으로 변경된다. 청사 인근에서는 해양수산부 명칭을 상호로 활용하는 ‘해수부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3일 오후 역명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진역의 부기 역명을 ‘해양수산부·동구청’으로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산진역의 역명은 노선도 등에 ‘부산진역(해양수산부·동구청)’으로 표기된다. 현재는 ‘부산진역(동구청)’이다.

역명은 공사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역명심의위원회의 심의로 결정됐다. 부산교통공사는 관계 기관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 부기 역명 변경 절차를 추진(부산일보 10월 15일 자 6면 보도)해 왔다. 부기 역명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차역이나 도시철도역 이름 아래 추가로 표기되는 부수적인 역명이다. 이번 역명심의위원회에는 최종적으로 ‘해양수산부·동구청’과 ‘동구청·해양수산부’ 두 가지 안이 상정됐다.

부기 역명은 폴 사인(역 출입구 앞에 세워진 기둥식 표지판), 역 출입구 캐노피, 승강장 역명판, 역사·열차 내 노선도 등에 표기된다. 하차 안내 방송 때도 본 역명과 함께 송출된다. 공사 관계자는 “기관 통보 등 행정 절차를 거친 뒤 이달 중 변경된 역명이 시설물에 반영되도록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이전이 다가오면서 청사 인근에는 ‘해수부’를 상호에 활용하는 업소도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청사 별관이 들어서는 동구 수정동 협성타워와 50m 떨어진 지점에 있는 한 주유소는 최근 상호를 ‘해수부주유소’로 바꿨다. 이 주유소는 기존 정유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지난 10월 13일 상호를 변경했다. 이 주유소 업주는 “바로 옆 건물에 해양수산부가 있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직관적인 명칭을 붙이면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해양수산부 이전으로 일대에 유동 인구가 늘면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이전을 맞아 새로 문을 연 편의점에도 해양수산부 명칭이 붙었다. 지난달 20일 협성타워 지하 2층에 CU편의점 부산해양수산부점이 개소했다. 이 편의점은 동구청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부동산원, BGF리테일 등과 협력해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운영되는 사업장이기도 하다.

동구청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매장 개소가 해양수산부 이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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