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1개 시군, 89개소 더 늘려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서비스도 확대해
20개 시군에선 민원과 법률 상담 진행

농촌 왕진버스는 읍·면을 직접 찾아가 양·한방, 구강검진 및 검안, 근골격계 질환 진료 등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2024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농촌 왕진버스가 내년부터는 경남의 김해 밀양 창원에서도 운영된다. 거창 남해 사천 등 기존에 운영하던 곳도 당연히 농촌 왕진버스가 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 왕진버스의 2026년 대상 지역으로 112개 시·군, 353개소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대비 21개 시·군, 89개소가 늘어난 수치다.

농촌 왕진버스는 읍·면을 직접 찾아가 양·한방, 구강검진 및 검안, 근골격계 질환 진료 등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2024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2026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7억원 더 증액한 46억 7000억원으로 늘렸다.

내년 왕진버스 대상 지역은 지역 의료기관 접근성, 사업 참여 이력, 보건소 연계 여부,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했다.

특히 읍·면 내에 병·의원이 없는 지역, 왕진버스 사업에 새롭게 참여하는 정선군, 울진군 등 21개 시군을 우선 선정했다.

또 농촌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왕진버스 사업을 개선한다.

먼저 왕진버스와 지역 보건소 간 연계를 강화해 2026년에는 전체 지역 중 158개소에서 왕진버스 운영 시 지역 보건소가 참여해 심뇌혈관질환 검진,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1인 고령가구 증가 등 농촌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따라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서비스를 확대했다.

민간 플랫폼(솔닥)과 협업해 제공되며 전문 상담사가 우울·불안·인지 검사를 진행하고 위험군으로 판단된 주민에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별도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2025년 왕진버스 이용자 수는 18만 명으로, 이용자 중 약 60%가 여성, 40%가 남성으로 여성의 비율이 약간 높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3.5%로 거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제공 의료서비스 중 가장 많은 주민이 이용한 서비스는 양·한방 진료로, 총 6만 7154명이 이용했다. 다음으로는 검안 및 돋보기, 치과 및 구강관리가 뒤따랐다. 2025년에는 근골격계 질환 진료도 도입돼 이른바 ‘농부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주민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줬다.

이외에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의 ‘달리는 신문고’ 사업과 왕진버스를 연계해 20개 시군에서 생활민원과 법률상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농식품부 박성우 농촌정책국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을 방문하고, 보건소 연계·비대면 상담서비스 등 제공 서비스를 다양화해 농촌 주민의 의료 복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