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업이 ESG시민운동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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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사)ESG시민운동본부 이사장·신라대 기업경영학과 교수

기후위기와 불평등이 심화되는 오늘, 기업의 역할은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인류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책임지는 ‘시민적 주체’로 확장되고 있다. 이제 기업인은 더 이상 경제적 행위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거버넌스(Governance)를 통합적으로 실천하는 ESG시민운동은 기업이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필수 과제다.

첫째, 기업의 생존 조건이 변했다. 과거에는 가격과 품질이 경쟁력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지속 가능성’이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은 ESG 평가를 투자 판단의 핵심 지표로 삼고 있다.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 회장은 “ESG 없는 기업에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탄소배출권, 순환경제, 공급망 투명성 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의무가 되었으며, 이를 무시한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ESG시민운동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실천 플랫폼이다.

둘째, 기업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ESG시민운동에 있다. 기업은 사회의 자원을 활용하여 성장한 존재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진정한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지역의 환경정화, 청년고용 창출, 장애인 고용 확대, 지역사회 교육기부 등은 ESG시민운동의 핵심 실천이다. 기업이 지역과 손잡고 ESG시민운동에 참여할 때, 소비자들은 ‘윤리적 소비’를 통해 그 기업을 지지하게 된다. 신뢰는 곧 브랜드 자산이며, 이는 장기적 수익으로 돌아온다.

셋째, ESG시민운동본부는 ESG 실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광역시 ESG시민운동 지원조례(2024.5.22 제정) 이후 창립된 (사)ESG시민운동본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인가(허가번호 2024-16)를 받은 전국 최초의 ESG 시민단체로, 기획재정부 공익법인(지정번호 103515)으로 지정되어 있다. 지난 9월 17일에는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의회, 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상공회의소의 후원으로 개최된 「ESG시민운동 포럼」에 282명의 시민이 참석해 ESG 실천 의지를 보여주었다.

ESG시민운동본부는 국내 최초로 생애주기별 ESG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반 시민을 위한 「ESG시민운동」, 대학생을 위한 「ESG아카데미」, 유·초·중·고생을 위한 「ESG척척박사」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세대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소비자의 ESG 인식과 실천은 점차 생활 속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넷째, ESG시민운동본부는 시민 의식 변화의 촉진자 역할을 해 왔다.

부산일보를 통해 「ESG시민운동의 필요성」, 「ESG조기교육의 중요성」, 「지역축제 이대로는 안 된다」, 「지자체·공공기관 청사 일회용품 반입 금지해야」, 「전국 장례식장 6찬 식판 사용해야」 등의 시론을 연재하며 ESG시민운동의 방향을 제시해 왔다. 이러한 꾸준한 담론 형성은 시민과 기업이 함께 실천하는 ‘생활 속 ESG’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ESG시민운동은 기업인의 명예로운 사회참여 방식이다. 기부나 봉사보다 한 단계 높은 사회적 리더십의 실천이며, 기업의 경영철학이 사회적 가치와 연결되는 과정이다. 일회용품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하며, 투명한 경영문화를 만드는 작은 변화가 모여 국가의 경쟁력을 높인다. ESG시민운동에 참여하는 기업인은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번영’이라는 유산을 남기는 주역이 된다.

이제 ESG시민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전략이자 국민운동이다. 부산에서 시작된 이 시민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때, 대한민국 경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기업이 시민이 되고, 시민이 기업을 이해하는 상생의 시대, 그 중심에 ESG시민운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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