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무대로 25년간 공연 펼쳐온 '부산레일아트'
2001년 서면역에서 첫 문화마당 공연 개최
총 공연일수 3540일, 공연팀수 8771개 달해
오는 28일 서면역에서 창립 25주년 기념공연
부산 서면역에서 열린 부산레일아트 거리 공연의 한 장면. 부산레일아트 제공
부산의 도시철도역을 무대 삼아 25년 동안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온 ‘부산레일아트’가 오는 28일 창립 25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부산레일아트는 2001년 10월 25일 서면역에서 처음으로 ‘부산 지하철 문화 마당’ 공연을 가졌다. 당시 채광수 목사를 중심으로 부산·대구·서울의 공연자들이 뜻을 모아 ‘지하철공연문화협의회’를 발족했는데, 첫 지하철 거리공연을 서면역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후 부산 도시철도 2호선 2-2구간 개통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연주회(군수사령부 군악대)를 기획하면서 ‘시민이 기획, 연출, 운영하는 시민 주도의 문화 예술 활동’을 기치로 ‘철도지하철예술진흥연구원 부산지부’를 결성했다. 이후 2002년 문화관광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했고, 2008년엔 ‘부산레일아트’라는 명칭으로 부산시에 민간단체로 등록했다.
부산레일아트는 서면역·연산역 등에서 매주 4회(목~일요일) 국악, 클래식, 대중음악, 외국 음악 등을 다양한 레퍼토리로 공연을 이어왔다.
부산 서면역에서 열린 도시철도 시민노래자랑. 부산레일아트 제공
최근엔 ‘도시철도Railart 예술무대’ 및 상설 예술무대(매주 금·토 오후2시, 서면역 문화공연장)를 운영하면서 ‘온고이지신-전통에서 힙합까지’ 등의 공연을 올리고 있으며, 시내 복지관 및 소외 시설에 대한 ‘찾아가는 문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부산레일아트의 공연일수는 3540일, 참가 공연팀수는 8771개에 달한다. 공연자는 6만 5971명, 관객은 156만 7700명이라고 부산레일아트 측은 밝혔다.
채광수 부산레일아트 대표는 “부산의 공연인들은 자발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고, 시민들은 스스로 질서를 지키며 공연 문화를 만들어가고, 예술을 향유하는 풀뿌리 문화의 장”이라고 말했다.
부산레일아트 창립 25주년 기념공연은 오는 28일 금 오후 2시부터 부산도시철도 서면역 6번, 8번 출구 아래 문화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