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용두지구 도시개발사업 내년 6월 ‘첫 삽’
경남개발공·김해도개공, 사업시행 맡아
내덕동 47만㎡ 부지에 3000억 원 투입
공동주택·학교 등 건립 기반 시설 마련
보상 협의율 25%, 2028년 준공 예정
경남 김해시 용두지구 위치도.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지와 장유동을 잇는 대로변에 도시개발사업이 착공을 앞뒀다. 이곳 용두지구에는 현재 도시개발이 한창인 신문·무계·내덕 지구와 연계해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될 전망이다.
18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용두지구 도시개발사업의 편입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 협의가 시작됐다. 지난 17일 기준 보상 협의율은 25%에 달한다.
김해 용두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사업시행자가 사업비 3000억 원을 투입해 내덕동 일대 46만 9483㎡ 땅에 주거용지 20만 537㎡, 상업용지 1만 5342㎡, 학교용지 2곳, 도로 13개 노선, 공원·녹지 6곳, 주차장, 유수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경남개발공사와 김해시도시개발공사가 각각 자본 60%, 40%를 투입해 시행하는 공영 개발사업이다. 주거용지에는 공동주택 3개 단지가 전체 3793세대 규모로 건립되고, 학교용지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들어서게 된다. 내년 6월 착공, 2028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김해시는 지난 7월 보상협의회를 구성해 토지소유자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보상 업무를 맡은 김해시도시개발공사는 같은 달 감정평가법인 3곳으로부터 보상 감정을 받았고, 이후 9~10월 한국부동산원의 감정평가 적정성 검토를 거쳤다.
그 결과 보상 규모는 토지 371필지 42만 4709㎡, 지장물 1578건으로 집계됐다. 토지소유자 504명이 받는 전체 보상금은 1500여억 원이다.
김해시 도시개발과 김정호 과장은 “보상 협의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에는 연약지반 개량 등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근린공원 학교용지 등 사업시행자가 상당한 공공기여를 하는 공익사업인 만큼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