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 미래 봤다”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47일 대장정 마무리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달 1일 개막…47일간 펼쳐져
본 전시 외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
5만여 명 방문…공예 미래 선봬

지난달 1일 열린 2025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개막식 모습. 4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16일 폐막했다. 진주시 제공 지난달 1일 열린 2025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개막식 모습. 4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16일 폐막했다. 진주시 제공

공예 예술의 진수를 선보인 2025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가 4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전통과 현대, 예술과 실용을 잇는 공예의 미래를 선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개막한 2025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가 16일 일정을 끝으로 폐막했다. 올해 비엔날레는 5만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한 가운데 △국제 규모 행사의 위상 제고 △차 문화 체험 △국제 교류와 협력의 장 △참여형 축제 △열린 비엔날레로 치러졌다.

‘사-이 BETWEEN, NATURE TO HUMAN’을 주제로 국내외 공예 작가 25명이 참여했으며, 목·도자·금속·칠·섬유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0여 점이 전시됐다.

주 전시장인 ‘진주역 차량정비고’에서는 전통 기법을 재해석하거나 공예 재료를 새로운 맥락으로 활용해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여져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일본의 인간 국보급 장인 등 세계적인 공예가들이 함께해 국제적 수준을 한층 높였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열린 특별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화가 이성자 화백의 작품과 진주 소목장인들의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비롯해 이성자 화백과 성파스님 등 두 거장의 회화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비엔날레의 부대행사로 운영된 ‘다도관 체험(CRAFTea)’은 전통 다도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공예와 차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비엔날레는 5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진주시 제공 올해 비엔날레는 5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진주시 제공

여기에 올해 비엔날레는 세계와 함께하는 국제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발전했다. ‘전통과 현대 사이, 공예의 창의성’을 주제로 국제학술토론회가 열렸으며, 세계 창의도시 작가들이 참여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마켓’도 펼쳐졌다.

또한 이번 비엔날레는 전시 중심의 행사에서 나아가 시민과 지역 공예인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진화했다. 연계행사로 열린 △진주목공예전수관 수강생 작품전시회 △진주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 △진주공예인 축제한마당은 지역 공예 문화의 저변 확대와 시민참여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비엔날레는 전시의 예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과 분야의 관람객이 참여한 ‘열린 비엔날레’로 기록됐다. 종교·교육기관·사회단체·국제 교류단 등이 폭넓게 참여해 모두의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공예는 인간과 자연,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의 언어다.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진주시의 ‘유네스코 공예창의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다시금 확인했고, 앞으로도 전통공예가 산업과 관광으로 확장되는 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는 지난 2019년 진주시가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창의도시’로 지정된 뒤 2021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았으며 특히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의장도시’로서 행사를 주관해 의미를 더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