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유산위 이끌 의장에 이병현 전 유네스코 대사 유력
이병현 전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연합뉴스
내년 7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를 이끌 의장이 이달 말 결정된다.
1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정부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후보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을 지낸 이병현 전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를 낙점했다.
이 전 대사는 1979년 외시 13회로 외무부에 들어온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외교부에서 국제연합과장, 주프랑스 공사, 주노르웨이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국립국제교육원장을 거쳐 2015∼2019년 주유네스코 대사를 지냈다.
2017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유네스코의 사업과 예산안을 검토하고 주요 사안을 논의하는 핵심 운영기구다. 집행이사회 의장은 사무총장 및 총회 의장과 함께 유네스코 내 3대 요직으로 꼽힌다.
이 전 대사는 2017년 제주에서 열린 제12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의 의장을 맡아 인류무형문화유산 논의를 이끈 바 있다.
국가유산청과 외교부는 그간의 활동과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이 전 대사를 의장 후보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 선출은 오는 25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유산위원회 임시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단독 후보인 만큼 큰 문제 없이 확정될 전망이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