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소매판매 부울경 모두 증가-서울세종 등 6곳은 감소…“내수 지역별 온도차”
국가데이터처, 3분기 지역경제 동향 발표
소매판매 부산 1.9%·울산 2.9%·경남 2.3%↑
서비스업 생산, 부산 4·5%·울산 5.3%↑, 상승세 뚜렷
수출, 부산 5.4%·울산 8.1% 증가, 경남 5.5% 감소
소지자물가는 부울경 모두 전국 평균 2% 상회
2차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하루 앞둔 지난 9월 2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에 민생 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025년 3분기 주요 지역경제 지표. 자료 출처: 국가데이터처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으로 소비가 살아났던 지난 3분기(7∼9월)에 시·도별로는 부산·울산·경남 모두에서 소매판매가 증가한 반면, 서울·제주 등 6곳은 감소하는 등 지역별 온도 차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은 올해 3분기에 서비스업 생산 역시 서울과 함께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경남은 소폭 감소했다.
3분기 수출은 부산·울산이 증가한 반면 경남은 감소했다. 3분기 소비자물가는 부산·울산·경남 모두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17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상품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지난 3분기 전국에서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소매판매를 시·도별로 보면 세종(8.8%), 인천(5.5%), 대구(5.3%), 울산(2.9%), 충북(2.7%), 대전·경남(이상 2.3%), 부산(1.9%), 충남(0.9%), 경기(0.5%),전남(0.2%) 순으로 11곳이 작년 동기보다 늘었다. 반면에 서울(-2.7%), 제주(-1.3%) 등 나머지 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서울은 특히 면세점(-24.5%)이 급감하며 2.7% 감소했다.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8.0%) 등도 줄었다. 제주(-1.3%), 전북(-1.0%) 등도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전국평균 작년 동기대비 26.5% 증가한 가운데 충북(104.4%), 서울(68.1%), 부산(45.9%) 순으로 9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특히, 부산은 주택 등 건축(52.7%), 철도·궤도 등 토목(3.1%)이 모두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 소비인 서비스업 생산은 서울이 이끌었다.
2025년 3분기 지역경제 동향. 자료 출처: 국가데이터처
올해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평균 3.1% 증가한 가운데 서울이 6.1% 늘어 17개 시·도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도소매(8.3%), 정보통신(13.2%), 금융·보험(4.7%) 등의 영향이다. 이어 울산(5.3%), 경기(4.9%), 부산(4.5%)도 도매·소매,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고, 이를 포함해 14개 시·도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제주(-8.2%), 전남(-0.8%), 경남(-0.3%)은 정보통신,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국에서 작년 동기대비 5.8% 증가했다. 10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7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충북(19.1%), 경기(15.9%), 광주(14.6%)는 반도체·전자부품,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서울(-8.6%), 전남(-5.4%), 제주(-4.2%)는 기타 제품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부울경에서는 울산(7.9%)과 경남(3.0%)은 증가한 반면 부산(-2.1%)은 감소했다.
수출은 제주(168.1%), 충북(36.8%), 광주(23.5%)에서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메모리 반도체,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이 이끌며 증가했다. 이를 포함해 울산(8.1%), 부산(5.4%) 등 13개 시·도에서 수출증가세를 보인 반면에 경북(-6.4%), 경남(-5.5%), 서울(-2.8%) 등 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3분기 소비자물가는 전국평균 작년 동기대비 2.0% 상승한 가운데, 경남이 2.2%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부산·울산·세종(이상 2.1%), 경기·전북(이상 2.0%)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특히 경남·부산·울산은 외식제외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전국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