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마린 ‘외국인 선원 위안의 날’ 이벤트가 특별한 이유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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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 서구서 이벤트 열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선원 참가
인력난 연근해 어업 필수 인력
“복지, 안전, 교육 등 출발점”

외국인선원 관리 전문업체 (주)한스마린은 지난 5일 부산시 서구에서 ‘외국인선원 위안의 날’ 행사를 열었다. (사)한국연근해어선외국인선원관리협회 제공 외국인선원 관리 전문업체 (주)한스마린은 지난 5일 부산시 서구에서 ‘외국인선원 위안의 날’ 행사를 열었다. (사)한국연근해어선외국인선원관리협회 제공

“당신들의 땀방울이 대한민국 어업의 또 다른 힘입니다.”

외국인선원 관리 전문업체 (주)한스마린은 지난 5일 부산시 서구에서 ‘외국인선원 위안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낯설고 힘든 환경에서도 묵묵히 조업에 함께하는 외국인 선원들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조업 현장 안전문화 확산과 노동환경 개선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경남권 주요 항구 도시를 중심으로 이어진 릴레이 위안 행사의 연장선이다.

올해 시작한 위안 행사는 지역 선원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외국인 선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 되고 있다.

이날은 지역 연근해 어선업계에서 종사하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선원들이 참석했다.

긴 항해와 조업에 지친 이들은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웃고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석자들은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일하지만 이런 자리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다”면서 “잊지 않고 챙겨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스마린은 선원들이 좋아하는 통닭과 한식 반찬으로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보조 배터리, 무선 이어폰 등 선물도 건네며 호응을 끌어냈다.

이와 함께 선상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의견수렴 시간도 가졌다.

선원들은 한국 근로문화, 임금 정산 절차, 보험 및 의료 지원 등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묻고 회사 측이 답하며 애로사항을 꼼꼼히 챙겼다.

최고 잇따른 어선 사고를 고려해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한스마린은 조업 중 구명조끼 착용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제 해난 사고 사례를 소개하며 경각심을 높였다.

한스마린 한봉수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연근해 어업의 보이지 않는 주역인 여러분의 헌신이 우리 바다 경쟁력을 지탱하고 있다”면서 “선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외국인선원 관리 전문업체 (주)한스마린은 지난 5일 부산시 서구에서 ‘외국인선원 위안의 날’ 행사를 열었다. (사)한국연근해어선외국인선원관리협회 제공 외국인선원 관리 전문업체 (주)한스마린은 지난 5일 부산시 서구에서 ‘외국인선원 위안의 날’ 행사를 열었다. (사)한국연근해어선외국인선원관리협회 제공

한편, 한스마린은 (사)한국연근해어선외국인선원관리협회 소속사로 외국인 선원 복지 향상과 인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번 행사 역시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한국어선 현장의 문화적 다원성과 협업 정신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기획했다.

실제 국내 연근해 어업은 고령화와 인력난 탓에 외국인 선원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들을 위한 정서적 지원과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이 어업 생산성 유지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한스마린의 행보는 업계 전반에도 긍정적 메시지를 전한다는 평가다.

한봉수 대표는 “협회,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선원 복지, 안전, 교육, 언어 지원 등 다방면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가 그 출발점이자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회는 위안의 날 이벤트를 진도·태안·완도·여수·목포 등 전국 주요 항구도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협회 관계자는 “각 지역 특성과 선원 구성에 맞춘 맞춤형 행사를 통해 외국인 선원들이 한국에서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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