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배달앱 ‘배달양산’ 역대급 실적 기록할까
양산사랑카드 연계한 배달서비스
배달 건수·금액 40% 가까이 증가
배달앱 소비(할인)쿠폰 지급 이유
연말까지 역대 최고 실적 기대감
하반기 거래 건수와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배달양산’과 연계된 양산사랑카드. 김태권 기자
경남 양산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양산사랑카드와 연계한 배달서비스인 ‘배달양산’의 거래 건수와 금액이 정부의 할인 쿠폰 발행과 맞물리면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4개월(7~10월)간 거래 건수와 금액이 상반기 6개월(1~6월)보다 각각 35%와 40% 늘어났다.
2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7월부터 10월까지 배달양산의 거래 건수와 금액은 14만 1828건에 37억 8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6개월간 거래 건수와 금액인 10만 4742건에 26억 9700만 원보다 각각 35.4%와 40.3% 증가한 것이다.
배달양산의 거래 건수와 금액이 급증한 것은 7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공공 배달앱 소비(할인) 쿠폰 사업 때문이다. 정부는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소비자가 공공 배달앱으로 2만 원 이상 주문을 하면 1만 원권의 할인쿠폰을 지급했다. 지난달부터는 주문 건수와 상관없이 5000원권의 할인쿠폰을 매일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7~9월까지 2만 3809건의 1만 원권 할인쿠폰이 발행됐고, 이 중 1만 6061건이 사용됐다. 10월에는 5000원권 할인쿠폰이 2만 3071건이 사용됐다.
특히 주문 건수와 상관없이 5000원의 할인쿠폰을 매일 지급했던 지난달 배달양산의 거래 건수(4만 6000건)과 금액(12억 3100만 원)이 배달양산 시행 이후 처음으로 4만 건에 1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볼 때 연말까지 30만 건수에 9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양산은 2021년 6월 도입·시행에 들어갔다. 양산사랑카드 이용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민간 배달앱 이용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였다. 당시 소상공인이 민간 배달앱을 이용할 때 월 5만 원에서 8만 8000원 정도의 광고비와 배달 건수당 중개 수수료를 2.4~12.5%, 외부 결제 수수료 3.3%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배달양산은 양산시가 소상공인이 민간 배달앱을 이용 시 지급하던 수수료(최대 15%)를 대신 지급한다. 광고비는 없다.
여기에 배달양산 이용자는 양산사랑카드 특별 충전 포인트와 가맹점 자체 할인 등의 혜택도 추가로 누릴 수있다.
배달양산이 첫 시행에 들어간 2021년 이용 실적은 8만 1555건에 17억 3900만 원이었다. 2022년에는 28만 9925건에 67억 800만 원으로 거래 건수와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26만 9481건에 67억 2500만 원, 2024년에는 22만 9917건에 57억 8900만 원으로 거래 건수와 금액이 오르락내리락했다.
배달양산의 누적 건수와 금액은 2025년 10월 말 현재 111만 7448건에 274억 4700만 원에 달한다. 배달양산의 가맹점은 1968개다. 배달양산을 이용할 수 있는 양산사랑카드 회원 수 역시 15만 여 명으로 양산시 14세 이상 인구의 47%에 이른다.
양산시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정부가 시행한 공공 배달앱 소비쿠폰 사업의 영향으로 배달양산의 거래 건수와 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양산사랑카드와 연계한 배달양산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과 시민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만큼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