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양정동 물난리 2030년이면 끝난다
                    환경부 하수도정비중점관리지역 선정
460억 원 투입해 빗물펌프장 등 신설
                
				
				거제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사업 대상지 위치도. 거제시 제공
				
			집중호우 때마다 반복되는 경남 거제시 양정동 일대 물난리가 단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2일 거제시에 따르면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시행하는 ‘2025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수양동 일원 상습침수지역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지는 양정동 936번지 일대다. 이곳은 2014년 이후 총 7차례에 걸쳐 도로와 건물 내부 침수가 잇따랐다.
이를 두고 하수관로 통수능력 부족과 수월천·수양천 외수위 상승에 따른 내수배제 불량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거제시는 지난 8월 환경부에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신청하고 9월 현지 확인과 지난달 선정위원회 심사까지 집중한 끝에 경남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달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을 만나 수양동 일대를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적극 건의했다. 거제시 제공
				
			거제시는 국비 등 460억 원을 투입해 종합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하수관로 642.8m를 교체·신설하고 고지배수로 227.6m 정비, 수문 3곳과 분당 600㎥ 처리가 가능한 빗물펌프장 2곳을 신설한다.
2026년부터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30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간당 100mm 이상 집중호우에도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오랜 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 주거 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