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서 ‘외국인 근로자’ 위한 페스티벌 열린다
다음 달 2일 양산시 명동 회야강 둔치에서 개최
‘20여 개국 전통·문화 체험과 음식 맛볼 수 있어
양산시 청사 전경.
경남 양산시 명동 회야강 둔치에서 20여 개국의 전통과 문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양산시는 다음 달 2일 명동 소남교 아래 회야강 둔치에서 ‘2025년 외국인 근로자 락 페스티벌과 다문화 음식 여행’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양산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가 주관하고, 고용노동부, 경남도, 양산시가 후원하는 페스티벌은 외국인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상호 존중과 소통을 촉진하는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페스티벌에는 외국인 근로자와 지역 주민 등 2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에는 9000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고 있다.
페스티벌은 20여 개국이 입장하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된다.
특히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등 10여 개국의 음식도 맛볼 수 있다.
프리마켓에서는 지역 주민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들이 만든 전통 수공예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축제는 2011년부터 소규모로 시작된 뒤 지난해부터 대폭 확대됐다.
유경혜 양산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장은 “이번 락 페스티벌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역 사회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시 관계자도 “이번 페스티벌이 지역 주민과 외국인 근로자의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더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우리 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역 내 안정적인 정착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