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이어진 ‘생명 나눔’…울산 서도현 경위, 헌혈 600회 대기록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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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친구 떠나보낸 뒤 결심
500회 달성 4년 만에 100회 추가

울산 중부경찰서 서도현 경위가 29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600번째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 제공 울산 중부경찰서 서도현 경위가 29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600번째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 제공

울산 중부경찰서 서도현(55) 경위가 헌혈 600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에 따르면 서 경위는 29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헌혈의 집 성남동 센터를 방문해 혈장 성분 헌혈로 600번째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서 경위가 헌혈을 시작한 계기는 대학 시절 병으로 친구를 떠나보내면서부터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이후 33년간 꾸준한 운동과 건강관리를 통해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1년 500회 기록을 세운 뒤 최근 4년간은, 2주마다 가능한 성분 헌혈을 매년 25회씩 사실상 거르지 않고 실천하며 100회를 추가로 달성했다. 울산에서 600회 이상 헌혈자는 서 경위가 네 번째다.

서 경위는 “처음에는 주삿바늘이 두려웠지만,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실천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나눔을 실천하면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고 내적으로 풍족해질 수 있으니 많은 분이 헌혈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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