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폴란드서 ‘전차 최후의 방패’ APS 최초 공개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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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MSPO’ 참가
능동방호체계, 레이저 무기 천광 등 선봬

한화시스템이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공개한 전차용 능동방호체계.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공개한 전차용 능동방호체계.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과 함께 2일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국제 방산 전시회 ‘MSPO 2025’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전차와 자주포의 ‘최후 방패’로 불리는 능동방호체계(APS)를 비롯해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다기능레이다(MFR), 기동형 안티드론 설루션, 소형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MSPO 2025에서 동·북유럽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서 전차·자주포를 지켜주는 최후의 방패인 ‘한국형 APS’를 최초 공개했다. APS는 전차·장갑차 등 전투차량의 첨단 생존 장비로 기갑 차량의 포탑에 탑재돼 대전차 로켓·대전차 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기 전 능동적으로 위협체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시스템의 APS는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내년 연구개발 완료를 위해 기술 성숙도를 높여가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실전 배치가 가능한 APS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이번 전시회서 공개한 천광 블록-I은 드론 및 소형 무인기를 요격하는 레이저 대공무기체계다. 레이저로 목표물 표면을 가열해 외부 구조물이나 내부 전자장치를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 방식으로 운용된다. 레이저는 한 발당 비용이 약 2000원 수준으로 미사일 대비 압도적인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레이저 사업을 양수하며 그룹 내 레이저 무기 역량을 일원화했다”며 “한화시스템은 정밀 전자광학 기술과 레이저 무기체계를 결합해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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