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봤다!" 함양군 지리산 자락서 수령 50년 산삼 38뿌리 발견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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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삼·자삼 등 38뿌리 발견
4대 이상 이은 가족 군 확인
282g…성인 4명 복용 가능

지리산에서 발견된 천종산삼.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지리산에서 발견된 천종산삼.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폭우와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지리산 자락에서 오랜만에 천종산삼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최근 경남 함양군 지리산 자락에서 천종산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발견자는 약초꾼 이 모(56세)씨로, 붉은 열매가 달린 모삼(어미 산삼)과 4대 이상 자생한 자삼(자식 산삼) 등 총 38뿌리의 천종산삼을 발견했다. 이씨는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 2시간 넘게 산삼을 채집했다.

협회 감정 결과 이번에 발견된 산삼들은 4대 이상을 이은 가족 군으로 확인됐다. 가장 오래된 산삼 수령은 50년 이상이다. 협회는 야생에서 50년 이상, 4대 이상을 거친 산삼만을 선별해 천종산삼으로 인정하고 있다.

올해 지리산 일대에서 천종산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무게는 성인 4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인 282g 이상으로 감정가는 1억 5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밀수입된 중국 삼이 국내의 산삼 시장을 95% 이상 잠식하고 있다. 이번 천종산삼 발견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국 산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심마니들이 쉼 없이 산을 오른 성과"라고 말했다.

지리산에서 발견된 천종산삼.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지리산에서 발견된 천종산삼.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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