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영업하지 마”… 경쟁 업체 파라솔 쇠봉까지 훔친 50대, 경찰 입건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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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용품 대여업 위탁 취소에 불만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한 피서용품 대여 업체에서 근무하던 50대 남성이 대여권이 취소되자 불만을 품고 다른 업체의 영업을 방해해 경찰에 입건됐다.

8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다른 피서용품 대여 업체의 영업에 지장을 준 혐의(영업방해) 등으로 5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 피서용품 대여 업체 소속 직원인 A 씨는 지난 6일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다른 피서용품 대여 업체가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파라솔 쇠봉 등을 훔치는 등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 씨는 다른 업체를 몰아내고 하루 동안 장사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 씨가 조직폭력배를 사칭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본인이 소속된 업체의 피서용품 대여권이 취소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선 해운대구청 직영 업체를 제외한 12개의 민간 업체가 구청으로부터 권한을 위탁받아 피서용품 대여업을 운영한다.

A 씨가 속한 업체는 다른 민간 업체인 B 사에 대여권을 재위탁받아 운영 중이었다. B 사의 재위탁 사실이 발각되자 A 씨가 속한 업체의 대여권이 취소됐고, A 씨는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조직폭력배를 사칭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했다”며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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