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그랜드 조선 디지털 전광판에 ‘세계 최대 라이프가드’ 떴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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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내달 14일 오전 9시~오후 6시
수상구조대원 실시간 입수 통제 영상 송출
날씨와 파고 등 따른 상황별 안전 지침 전달
구청 “새로운 볼거리이자 공공 안전 콘텐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 외벽에 설치된 ‘그랜드 조선 미디어’에서 ‘부분 통제’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해운대구청 제공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 외벽에 설치된 ‘그랜드 조선 미디어’에서 ‘부분 통제’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해운대구청 제공

‘세상에서 가장 큰 라이프가드’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지킨다. 해수욕장 인근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 전광판인 ‘그랜드 조선 미디어’를 통해 민간수상구조대원이 여름철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안전을 관리한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그랜드 조선 미디어를 통해 민간수상구조대원이 해운대해수욕장의 실시간 입수통제 상황을 알리는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그랜드 조선 미디어는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 외벽에 설치된 가로 25m, 세로 31m 규모의 곡면 디지털 광고판이다. 바다와 어우러진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해운대스퀘어’의 첫 광고판으로 지난 6월 20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전광판에는 압도적인 크기의 구조대원이 등장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안전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상 송출 기간은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이며,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30초짜리 영상은 30분 간격으로 송출된다. 그 사이엔 일반 광고 영상이 전광판을 채운다.

영상은 3D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실시간 기상 정보, 파고 등의 데이터와 연동된 구조대원의 상황별 안전 지침을 입체적이면서도 현장감 있게 보여준다. △맑음 △흐림 △부분 통제 △전면 통제 등 4개 버전의 영상이 날씨와 바다 상황에 맞춰 재생된다. ‘맑음’과 ‘흐림’은 맑거나 흐린 날씨를 배경으로 구조대원이 망루에서 망원경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인사하는 모습을 담았다. ‘부분 통제’ 영상에서는 바다에 부분 통제 깃발이 흔들리고, 구조대원이 통제되는 망루를 안내한다. ‘전면 통제’ 영상은 구조대원이 호루라기를 불고 수신호로 입수 금지를 알린다.

맑음과 흐림은 실시간 날씨 정보를 자동으로 연동해서 송출한다. 부분 통제와 전면 통제 등 입수통제 관련 사항은 해운대관광시설관리사업소가 상황에 따라 송출 여부를 결정한다. 다음 주부터는 부분, 전면 통제가 내려지면 재생하던 광고 영상을 끊고 곧바로 통제 안내 영상을 송출한다.

영상 속의 구조대원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실제로 근무 중인 인물로 선정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응원과 감사를 전하는 의미를 담았다. 모델이 된 민간수상구조대 정광현(29) 수상구조팀장은 2015년부터 수상구조대로 활동하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서 10년간 해변 위 망루 자리를 지켜왔다.

해운대구청 창조도시과 관계자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3D 영상은 해운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이자 공공 안전 콘텐츠”라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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