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G7서 정상외교 데뷔전… 다자 정상외교 시동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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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이달 중순 G7 회의 참석
다자 정상외교 첫 무대 데뷔
정무 우상호·홍보 이규연·민정 오광수 임명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익 중심 실용 외교’ 노선을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외교 데뷔전을 치른다.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이 대통령이 다자 정상외교 첫 무대에서 회담 성과를 낼지 이목이 쏠린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 G7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의 주요 정상을 만날 것으로 전망돼, 이번 일정은 취임 초기 이 대통령이 양자·다자 회담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초청을 받은 만큼 일각에서는 G7 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인접국인 미국으로 향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G7 회의에 참석하는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양자 회담 성사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정상이 G7에 참석하는 만큼 한·미·일 회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지난 6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시작으로 정상외교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통화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외국 정상과의 첫 통화다. 이 대통령은 6일 오후 10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 동안 통화했고, 한미동맹 발전에 협력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 홍보, 민정수석을 임명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오광수 민정수석.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 홍보, 민정수석을 임명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오광수 민정수석. 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참모진 진용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출신인 우상호 전 의원을, 홍보소통수석으로는 이규연 전 JTBC 고문, 민정수석으로는 검찰 출신인 오광수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 정책실장은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경제성장수석엔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가 발탁됐다. 사회수석에는 문진영 서강대 교수가 임명됐고, 수석급으로 신설된 재정기획보좌관엔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가 낙점됐다. 조만간 차관 인선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장관 후보자 인선을 서두르기보단 차관 인선을 먼저 해 국정을 공백없이 이끌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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