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새벽로 도로 함몰 지도 공개 검토키로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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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TF 발족 뒤 첫 회의
이달 중 상인들에 대책 설명

지난 14일 오전 7시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맞은편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상~하단선 부산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인 이곳에선 하루 전인 지난 13일에도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14일 오전 7시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맞은편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상~하단선 부산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인 이곳에선 하루 전인 지난 13일에도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시가 사상~하단선의 연이은 싱크홀 사고(부산일보 4월 14일 자 2면 등 보도)에 사고 구간의 지하 상황을 담은 도로 함몰 지도를 공개하는 것을 검토한다.

부산시는 17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15층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실에서 ‘도로 지반 침하(싱크홀) 특별대책 상설 TF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상~하단선 일대 싱크홀의 대책으로 시가 발표한 ‘싱크홀 TF’의 발족 후 첫 회의다.

회의에서 시는 최근 싱크홀이 연이어 발생한 사상구 새벽로에 한해 도로 함몰 안전 지도 공개를 검토하기로 했다. 해당 지도에는 3개 등급으로 지반 안전 상태가 기록돼 있다. 시는 그동안 해당 지도가 지표 투과 레이저(GPR) 탐사 기록과 지하 매설물 DB로 제작됐기에 싱크홀 예측 자료로는 부정확하다며 공개를 꺼려왔다. 하지만 시민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는 만큼 공개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 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며 “부산 전역에 대한 지도 공개는 각 기초 지자체와 논의할 사항이기에 당장 공개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상~하단선의 공사 중지 여부도 검토됐다. 하지만 땅을 파낸 상태로 공사를 중단하면 오히려 지반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어 당장 공사 중지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공사를 빨리 마무리하고 지반을 다시 메꾸는 게 싱크홀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도 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사상~하단선 일대 노후 하수관로 점검, 보링 조사(지반에 구멍을 뚫어 지질 상태를 점검하는 조사) 지점과 시점도 논의됐다. 시는 이달 중으로 사상구 부산새벽시장 상인들과도 만나 지반 상태와 싱크홀 대책들을 설명할 계획이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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